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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김경호가 다시 한 번 ‘내 노래를 불러줘’의 엔딩을 장식했다.
1일 밤 방송된 KBS 2TV ‘해피투게더3’는 김승우-고수희-정소영-이태성이 출연한 ‘해투동-황금빛 미친 존재감 특집’과 김경호-김태우-이석훈-린이 출연한 ‘전설의 조동아리-내 노래를 불러줘:엔딩가수 특집 2탄’으로 꾸며졌다.
지난 주 “‘좋니’가 그렇게 좋니!”라고 외치며 등장, 조동아리를 폭소케 했던 김경호는 이번주 한껏 고조된 모습을 보였다. 박완규의 ‘천년의 사랑’을 부르는 방이 나타나자 박수를 친 김경호는 “‘천년의 사랑’을 도전하는 사람이라면 내 노래도 불러줘라 제발”이라며 이른 퇴근을 기대했다.
이석훈에 따르면 ‘천년의 사랑’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과 세트나 다름없는 곡이라고. 김경호는 물을 벌컥벌컥 마신 후 “나 지금 물 먹는 거 봐. 전투력 상승됐잖아”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하지만 한껏 상승된 기분은 오래 가지 못했다. 조짐이 좋지 않았던 것. 가장 먼저 ‘촛불하나’가 불려 김태우가 퇴근을 앞두게 되자 김경호는 표정 관리가 안 되는 모습으로 웃음을 안겼다. 박수홍이 “표정 좀 봐. 미치겠다”며 웃었을 정도.
하지만 곧 김태우가 노래방을 습격하는 모습을 보고는 “얼마나 놀랄까. 세상에”라며 부러워했다. 또 자신의 노래가 노래방에서 불리는 것이 “연말 시상식 때 상 받는 것 보다 더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아버지에게 하소연도 했다. 녹화 중 갑자기 김경호의 휴대폰이 울렸다. 김경호가 사과하자 조동아리 멤버들은 괜찮다며 받으라고 말했다. 이에 전화를 받은 김경호는 “아버지 저 녹화 중이에요. 아버지 ‘해투’ ‘해투’. 나 또 꼴등하게 생겼어”라며 “기대하지 말고”라고 말해 현장을 웃음바다로 만들었다. 전화를 끊은 김경호에게 유재석이 “아버지가 뭐라세요?”라고 묻자 그는 “그래갖고 또 쓰겄냐”라고 말했다고 전해 폭소케 했다.
김태우에 이어서 이석훈까지 퇴근한 상황. 김경호와 린만 남았을 때 도전곡 찬스가 주어졌다. 린의 ‘시간을 거슬러’와 김경호의 ‘금지된 사랑’ 중 한 곡을 불러 점수가 95점 이상 나올 경우 음료수를 서비스로 준다는 안내문을 붙인 것.
김경호는 이 도전곡 찬스에서까지 외면받자 “끝났네 끝났어”라며 “내가 말했잖아. 내 노랠 누가 부르겠냐고”라며 자포자기했다. 이와 함께 제작진들을 향해 “여기 다 똑같은 사람들이야”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뿐만 아니라 김경호의 요청대로 역삼동에서 미션을 진행한 사실을 언급하자 그는 “그래서 더 굴욕적이라고”라고 솔직히 털어놔 웃음을 더했다.
린까지 퇴근하고 결국 김경호만 마지막까지 남았다. 이런 김경호에게 다시 한 번 도전곡 찬스를 제안했다. 김경호는 “그렇게 했다가 안 되면 나는 뭐가 되니. 나는 감성이 없나? 나도 울어”라며 욱했지만 이 찬스를 이용해 성공하자 자신의 노래를 부른 이들을 포옹하며 “이걸 이렇게 해보고 싶었어 내가. 나 눈물 나려고 그래”라며 감동하는 모습을 보였다.
감동은 계속됐다. 김경호의 노래를 불렀던 이가 진짜 김경호의 팬이었던 것. 이 팬은 김경호에게 “방송을 못 봐서 잘 모르겠는데, 팬들 굉장히 많이 있고요. 아직까지 계속 기다리고 있는 분들 굉장히 많으시니까 언제든지 오시면 저희는 항상 받아들일 것”이라고 말해 김경호를 울컥하게 했다.
이에 김경호는 “너무 감격스럽다. 재미난 예능 방송이라고 생각하고 왔다가 마지막에 감동까지 만들어주셔서 감사하다. 더욱 열심히 활동하겠다”며 고마운 마음을 전했다.
[사진 = KBS 2TV 방송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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