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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배우 신성록과 봉태규가 새로운 악역 전성시대를 알렸다.
1일 밤 방송된 SBS 수목드라마 '리턴' 11, 12회에서는 자신들의 범죄를 감추기 위해 또 다른 악행을 저지른 태석(신성록)과 학범(봉태규)의 모습이 그려졌다.
학범과 태석은 미정(한은정)의 시신을 유기할 때 썼던 차량을 친한 딜러 김병기(김형묵)에게 팔게 되면서 두 사람의 악행을 들키게 된다. 김병기는 두 사람을 협박하며 20억을 요구하지만 학범은 그를 폭행했고 태석은 엽총으로 살해하기까지 이르렀다. 일말의 흔들림도 없었다.
상상초월 악행의 연속이다. 수많은 드라마에서 악역이 등장하지만, 대개 한 명의 악역이 주인공과 대립하는 정도다. 혹은 다수의 악역이 머리를 맞대고 정치 싸움을 하거나 권력과 돈을 쥐고 흔드는 것에 그친다.
'리턴' 속 악인은 다르다. 살해, 시신유기, 마약 등 사회면에서나 볼 법한 강도 높은 범죄가 매 회마다 등장하고 그것을 행하는 주체가 신성록과 봉태규, 무려 두 명이다. 주로 분노만을 느끼게끔 만드는 일반적인 악역 캐릭터와 달리 두 사람은 소시오패스 면모를 내뿜으며 공포를 조성하고 섬뜩함을 유발한다. 자연히 선혈 낭자한 화면들이 따라오고 선정적인 연출인 넘쳐나고 있지만 오히려 시청자들은 환호하는 분위기다.
이는 신성록과 봉태규의 미친 연기력 덕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분노조절장애로 폭력성을 드러내는 김학범 역의 봉태규는 그야말로 역대급 열연을 펼쳐 호평을 이끌어내고 있다. 신성록 역시 SBS 드라마 '별에서 온 그대'를 통해 선보였던 악독한 모습을 더욱 심화시켜 '악역 장인'으로 거듭났다.
방영 전, 대중들의 관심은 주인공인 고현정과 이진욱에게만 쏠렸었다. 그러나 오롯이 연기력으로 그보다 더한 존재감을 과시하고 있는 신성록과 봉태규에게는 더할 나위 없이 호재일 테다.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DB,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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