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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인교진은 울보다. 가족을 떠올릴 때 그의 눈시울은 금방 붉어진다.
인교진은 2일 오전 서울 강남구 신사동의 한 카페에서 KBS 2TV 월화드라마 '저글러스:비서들' 종영인터뷰를 진행했다.
'저글러스' 촬영이 진행되는 동안 녹화장을 찾아오는 등 적극적으로 남편 인교진을 응원한 소이현. 이날 인교진은 "아내는 내가 무얼 해도, 혹시 누가 봐도 어색하게 연기를 하더라도 나에게 '잘했어'라고 말 할 사람이다. 늘 '오빠는 잘하고 있어'라고 말을 해준다. 그게 날 잘 파악하고 있어서 그런 것 같기도 하다. 나는 지적에 쉽게 다운되는 사람이라서…. 나는 참 장가를 잘 간 것 같다"며 입을 열었다.
아내와 딸에 대해 이야기하며 인교진은 미소와 눈물을 반복했다. 그만큼 인교진은 감정표현에 솔직한 남자였다. 인교진은 "어린 시절 부모님의 사이가 안좋을 때가 나에겐 가장 슬픈 순간이었다. 그래서 아내와 다짐을 한 것이 '어떤 일이 있어도 딸 앞에서는 큰 소리를 내거나, 내 의견을 강하게 말하지 않겠다'는 것이었다. 그래서 딸 앞에서는 어처구니가 없을 정도로 웃으려고 한다. 그런데 그렇게 하다보니 웃음이 자꾸 나온다. 극중 웃음도 사실 내 평소의 웃음 소리와 큰 차이가 없다"며 호탕하게 웃어보였다.
또 인교진은 "내가 의식적으로 육아를 많이 하려고 한다. 내가 훌륭한 남편이라 그런 게 아니라, 쉬는 시간에는 집에 있는 직업이니까 그렇다"며 "사실 아내는 2014년에 결혼을 하고, 이후로는 배 부르고, 아이를 낳고, 또 임신을 하고…. 이제 겨우 몸조리를 끝마친 상황이다. 나는 미안한 마음이 있다. 결혼을 할 때 '행복하게 해줄 수 있겠습니까'라는 질문에, '네'라고 답을 했는데 활발하게 활동을 하던 친구에게 힘든 순간을 준 것에 대해 그런 감정이 있다. 이제 나는 잠시 쉬고 아내가 활동을 해야할 것 같다"고 털어놓으며 눈물을 보였다.
인교진은 '저글러스'에서 조상무 전무 역을 맡아 악역의 인과응보 전개를 무겁지만 무겁지 않게, 밉지만 미워할 수 없게 그려내 호평을 받았다.
[사진 = 키이스트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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