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김진성 기자] "감독님 한 마디가 와 닿았다."
신한은행 김단비가 2일 삼성생명전서 18점 12리바운드 6어시스트로 맹활약했다. 특히 4쿼터에 신한은행의 역전승을 직접 이끌었다. 결정적 3점포에 이어 수비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삼성생명의 기세를 꺾었다.
김단비는 "용인에서도 정말 중요한 경기라고 생각하고 임했는데 이겼다. 이후에도 계속 그런 마음으로 경기를 하고 있다. 감독님이 프레스를 주지는 않는다. 선수들 스스로 이기자고 주문한다. 잠잘 때도 경기를 하는 꿈을 꿀 정도다"라고 최근 심정을 털어놨다.
꿈 속에서의 농구는 어땠을까. 김단비는 "꿈에선 경기가 잘 풀린다. 그날 붙을 팀이 꿈에도 등장한다. 그런데 막상 실제로 맞붙으면 뻑뻑해진다. 연패를 다시 시작하면 겉잡을 수 없을 것 같아 어떻게든 이기는 게 중요하다"라고 밝혔다.
4쿼터 맹활약에 대해 김단비는 "4쿼터에 잘했지만, 턴오버도 4개를 범했다. 사실 1월에 경기가 많아서 최근 체력이 떨어졌다. 어이 없는 턴오버도 많이 했다. 경기 막판에 피하긴 했는데, 감독님이 중요할 때 해달라고 한 마디를 해주셨고, 그게 와 닿았다. 피하면 안 된다고 생각했다"라고 설명했다.
그레이와의 2대2에 대해 김단비는 "그레이가 스크린과 롤이 좋은 선수다. 캐치 능력도 좋다. 패스를 잘 주는 게 아니라 패스를 잘 잡아준다. 그래서 재미가 있다. 수비수들도 다른 방법으로 나오니까 내게도 찬스가 생긴다"라고 말했다.
쏜튼의 최근 슬럼프에 대해 김단비는 "옆에서 보니 다운된 상태다. 그레이가 해줘서 다행이긴 한데, 선수 입장에서 35경기 모두 좋을 수는 없다. 쏜튼도 좋지 않을 날이 있으면 좋은 날이 있을 것이다. 그래서 잠시 주춤하는 것이다. 쏜튼만의 방법으로 이겨낼 것이라고 생각한다"라고 밝혔다.
김단비는 슬럼프를 어떻게 이겼을까. 그는 "결국 승리다. 연패를 할 때는 극단적인 생각까지 했다. 코칭스태프가 져서 힘들다고 그러더라. 그때까지는 몰랐는데 연패를 끊고 연승을 하니 자신감이 붙더라. 그러면서 내 플레이를 찾았다"라고 말했다.
[김단비. 사진 = WKBL 제공]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