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GC 전성현 엄청난 폭발력, 성장은 현재진행형

[마이데일리 = 김진성 기자] "생각, 마인드가 달라졌다."

KGC 전성현은 정확한 3점슛 능력을 보유했다. 한 번 터지면 겉잡을 수 없이 터진다. 하지만, 외곽슛은 기복이 없을 수 없다. 전성현도 그랬다. 특히 절체절명의 승부처, 즉 클러치 능력이 필요한 상황서 잠잠한 경우가 적지 않았다.

KGC는 호화라인업을 자랑한다. 외곽슛 외에 특별한 장점이 많지 않은 전성현이 주전으로 자리잡는 게 쉽지 않다. 출전시간, 출전 타이밍이 일정하지 않은 상황서 좋은 슛 컨디션을 유지하는 게 쉽지 않다.

그러나 김승기 감독은 전성현을 꾸준히 중용한다. 상대가 스몰라인업으로 나설 때 핵심 롤 플레이어로 활용한다. 최근에는 강병현과 번갈아 투입한다. 클러치 상황의 폭발력이 상당히 좋아졌다. 1월 30일 삼성전이 대표적이었다.

김 감독은 "요즘 성현이의 3점슛이 중요할 때 잘 들어간다"라고 칭찬했다. 단순하게 볼 부분이 아니다. 김 감독은 "성현이가 슛이 좋은 걸 아니까 수비가 타이트하게 붙는다. 그걸 조금씩 이용하기 시작했다"라고 설명했다.

승부처, 3점슛 한 방이 필요한 상황서 상대가 전성현을 꽁꽁 묶는 건 당연하다. 그동안 전성현은 그런 환경을 이겨내지 못했다. 결국 최근 클러치 능력의 상승은 타이트한 수비를 활용하는 방법을 깨우치고 있다는 의미다.

즉, 무조건 3점슛을 고수하는 게 아니라 수비수가 타이트하게 붙을 때 파울을 유도하거나, 드라이브 인이나 패스를 할 타이밍을 잡는 요령이 좋아지고 있다는 뜻이다. 수비수로선 당연히 공격수의 선택지가 많을수록 마크가 어렵다.

김 감독은 "기본적으로 공격수는 수비수가 붙을 때 슛, 패스, 드리블에 대한 판단이 빨라야 한다. 그러나 전성현은 빠른 선수가 아니다. 빠른 선수가 아닌데 판단을 빠르게 하라고 하면 트레블링을 하거나 엉뚱한 실책을 범하게 된다. 천천히 판단을 하라고 했고, 조금씩 좋아지면서 판단하는 타이밍도 빨라지고 있다"라고 진단했다.

사실 수비력을 다잡는 게 우선이다. 김 감독은 "그동안 성현이가 수비가 되지 않아 오래 쓰지 못했다. 요즘 수비 연습을 무지하게 시킨다"라고 말했다. 지금도 전성현의 수비력이 좋은 편은 아니다. 그러나 김 감독은 "생각, 마인드가 바뀌었다. 수비를 엄청 열심히 한다"라고 호평했다.

수비력이 조금씩 개선되고 있고, 타이트한 수비에 대처하는 타이밍이 빨라졌고, 요령도 생겼다. 그러자 최대장점도 극대화되고 있다. KGC는 이정현의 KCC 이적 이후 확실한 토종슈터가 없었다. 그런 점에서 전성현의 폭발력, 성장 확인은 큰 의미가 있다. 핵심 롤 플레이어로 자리매김했다.

올 시즌 전성현은 지난 시즌보다 2배 이상의 출전시간을 기록 중이다. 평균 20분44초다. 1.95개의 3점슛, 성공률도 43.4%다. 지난 시즌 36.4%서 7%나 향상됐다. KGC에 엄청난 도움이 되는 수치다.

[전성현. 사진 = 마이데일리 사진 DB]

김진성 기자 kkomag@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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