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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방송인 박지윤이 악플러들에게 일침을 가했다.
박지윤은 4일 새벽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장문의 글을 올렸다. 그간 일부 악플러들 때문에 속앓이한 박지윤. 그 심경을 토로했다.
박지윤은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별일이 참 다 생긴다"라며 "그 사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팩트라면 사진 몇 장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 진짜를 다 알 수 없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그는 "제 팔로워 분들 가운데 대부분은 진심 어린 댓글, 걱정, 염려, 응원을 보내주시는 걸 안다. 하지만 분명 아주 가끔은 팬심을 빗대어, 자신이 하고 싶은 비아냥거림이나 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라도 표출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또한 잘 알고 있다. 때론 그런 상처에 역시 퍼거슨의 말이 맞았어라며 계정을 닫아버릴까 비공개로 할까 고민한 순간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이다"라고 털어놨다.
박지윤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설명충 같은 긴 글을 또 쓰면서 피드 하나를 더하는 이유는 이 공간이 남들에겐 그저 관종 짓이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오해를 받을지라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이미 되어버렸기 때문이다"라며 "또 모르죠. 언젠가 훌쩍 이런 곳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살아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잘 압니다"라고 전했다.
그는 "그때까진 우리 서로 매너 지키며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에너지 낭비하지 말기로 해요. 하물며 친구 사이에도 혹여 기분 나쁠 말이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한다. 그런데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고 친분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보니 쉽게 하는 모습을 볼 때 조금 서글픈 것도 사실이다"라고 당부했다.
끝으로 박지윤은 "저도 좀 더 여유 있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가겠다. 그리고 제 삶을 충분히 돌아보며 어긋나지 않게 살고 있단 말씀만큼은 자신 있게 드릴 수 있다"라고 밝혔다.
▼ 이하 박지윤 글 전문
인스타그램을 하다 보면 팔로워가 많고 한지도 오래되다 보니 별일이 참 다 생기는데요.
그 사이를 관통하는 하나의 팩트라면 사진 몇 장으로는 그 사람의 진심, 진짜를 다 알 수 없다는 겁니다.
그래서 저는 본의 아니게 설명충이 되어서 구구절절 긴 글을 남기기도 해요.
제 스스로도 번거롭고 때론 구차해 보이기까지 하는 설명글을 남기는 이유는 내 본심이 진짜가 오해받는 게 싫어서고 그런 마음은 누구나 같을 거라고 생각해요.
제 팔로워 분들 가운데 대부분은 진심 어린 댓글, 걱정, 염려, 응원을 보내주시는 걸 압니다. 하지만 분명 아wn 가끔은 팬심을 빗대어(오늘 일을 말하는 건 아닙니다), 자신이 하고 싶은 비아냥거림이나 저에 대한 불만을 어떻게라도 표출하시는 분들이 계신 것 또한 잘 알고 있습니다.
때론 그런 상처에 역시 퍼거슨의 말이 맞았어라며 계정을 닫아버릴까 비공개로 할까 고민한 순간이 없지 않았던 것도 사실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렇게 설명충 같은 긴 글을 또 쓰면서 피드 하나를 더하는 이유는 이 공간이 남들에겐 그저 관종 짓이고 홍보하는 공간으로 오해를 받을지라도 저라는 사람에 대해 제한된 방송 콘텐츠 외에 보여줄 수 있었고 그래서 좋았고 또 사랑받을 수 있었고 지지받고 있고 또 때론 사소한 무너짐조차 솔직하게 나눌 수 있는 소중한 공간이 이미 되어버렸기 때문입니다.
또 모르죠. 언젠가 훌쩍 이런 곳 따위는 없었던 것처럼 살아야 할 순간이 올지도 모른다는 것 또한 잘 압니다.
그때까진 우리 서로 매너 지키며 좋은 말만 해도 모자랄 시간에 서로 에너지 낭비하지 말기로 해요.
저도 다른 사람들의 행동이나 생활방식에 눈살 찌푸릴 때가 있어요. 그럴 땐 그냥 속 말로 하지 굳이 쓰거나 전하지 않아요. 하물며 친구 사이에도 혹여 기분 나쁠 말이라면 안 하는 게 낫다고 생각해요.
그런데 서로 얼굴이 보이지 않고 친분으로 맺어진 관계가 아니다 보니 쉽게 하는 모습을 볼 때 조금 서글픈 것도 사실이에요. 저도 좀 더 여유 있는 삶의 방식으로 살아갈게요. 그리고 제 삶을 충분히 돌아보며 어긋나지 않게 살고 있단 말씀만큼은 자신 있게 드릴 수 있어요.
그럼 좋은 밤 되세요. 이미 자정이 넘었는데 저 오늘은 정말 행복하고 싶은 그런 날이거든요.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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