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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필라델피아가 디펜딩챔피언 뉴잉글랜드의 2연패를 저지했다.
필라델피아 이글스는 5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미네소타주 미니애폴리스에 위치한 U.S. 뱅크 스타디움에서 열린 뉴잉글랜드 패트리어츠와의 제52회 슈퍼볼에서 41-33으로 승리했다.
필라델피아는 이날 승리로 1933년 창단 후 첫 슈퍼볼 우승의 영예를 안았다. 그야말로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반면 뉴잉글랜드는 슈퍼볼 2연패 및 통산 6승이 좌절됐다.
초반 흐름은 언더독의 반란이었다. 1쿼터 필드골을 한 차례 주고받은 상황서 필라델피아가 첫 번째 터치다운에 성공했다. 닉 폴스가 깊숙한 패스로 알숀 제프리의 터치다운을 도왔다. 다만, 추가 1득점에는 실패. 1쿼터는 필라델피아의 9-3 우세로 마무리됐다.
2쿼터 양 팀 모두 변칙적인 플레이를 펼친 가운데, 8분 48초 남은 상황서 르가렛 블런트가 21야드 터치다운을 성공시키며 격차를 벌렸다. 뉴잉글랜드는 이에 스티븐 고스코스키의 필드골과 제임스 화이트의 26야드 터치다운을 묶어 추격했다.
3점 차로 쫓긴 필라델피아는 흔들리지 않았다. 2쿼터 종료 38초를 남기고, 쿼터백 폴스가 트레이 버튼의 짧은 패스를 받아 터치다운을 기록한 뒤 제이크 엘리엇이 손쉽게 보너스 킥을 성공시켰다. 전반전 역시 필라델피아의 22-12 리드.
하프타임쇼는 저스틴 팀버레이크가 장식했다. 팀버레이크는 지난 2004년 ‘니플게이트’를 딛고 'Sexy back', 'Cry me a river', 'Suit & Tie', 'Can't stop the feeling'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연이어 열창하며 관중들과 호흡했다.
3쿼터에도 필라델피아의 우세는 계속됐다. 시작과 함께 뉴잉글랜드가 롭 그론코스키의 터치다운으로 다시 3점 차로 쫓아갔지만, 코리 클레멘트가 엔드존에서 폴스의 롱패스를 가까스로 받아 터치다운을 기록했다. 이후 제이크 엘리엇이 킥에 성공.
3쿼터 종료 3분 23초를 남기고 크리스 호건의 26야드 터치다운이 나왔지만, 필라델피아의 리드는 그대로 유지됐다.
역전의 명수 뉴잉글랜드의 저력이 4쿼터부터 발휘됐다. 초반 엘리엇의 필드골에 필라델피아의 흐름이 지속되는 듯 했지만 그론코스키가 엔드존에서 톰 브래디의 패스를 잡아냈고, 곧바로 고스코스키가 킥을 성공시키며 33-32 역전을 일궈냈다.
하지만 필라델피아의 뒷심이 더욱 강했다. 잭 어츠가 수비를 뚫고 엔드존을 다이빙으로 침투하며 터치다운을 만들어낸 것. 비디오판독이 진행됐지만 판정은 번복되지 않았다.
이후 경기 종료 2분 9초를 남기고 브래디가 공을 빼앗기며 필라델피아가 승기를 잡았다. 브래디는 고개를 숙였고 필라델피아는 환호했다. 그리고 마지막 엘리엇이 필드골로 쐐기를 박았다.
[닉 폴스(오른쪽, 첫 번째), 저스틴 팀버레이크(두 번째).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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