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구리 최창환 기자] KDB생명이 또 연패 탈출에 실패했다. 결국 WKBL 역대 5호 14연패라는 불명예를 안았다.
구리 KDB생명은 5일 구리시체육관에서 열린 부천 KEB하나은행과의 신한은행 2017~2018 여자프로농구 정규리그 홈경기에서 65-84로 패했다. KDB생명은 서덜랜드(17득점 6리바운드 2어시스트 2스틸), 한채진(11득점 2리바운드 4어시스트 2스틸), 김소담(11득점 5리바운드), 노현지(10득점) 등 4명이 두 자리 득점을 올렸다. 하지만 11개의 3점슛을 허용, 끝내 전세를 뒤집지 못했다.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14연패 늪에 빠졌다. 6연패 중이던 지난달 8일 김영주 감독이 자진 사퇴했지만, 박영진 코치가 감독대행을 맡은 이후에도 8경기 모두 패한 것이다.
KDB생명이 당한 14연패는 WKBL 출범 후 5번째로 나온 불명예 기록이다. 춘천 우리은행(현 아산 우리은행)이 2008-2009시즌 막판 14연패에 빠진 게 가장 최근에 나왔던 14연패다.
최다연패 1~2위 기록도 KDB생명의 전신 금호생명이 남겼다. 금호생명은 2000 여름리그에서 16연패를 당했고, 2003 여름리그에서는 15연패에 빠진 바 있다. 오는 8일 청주 KB 스타즈와의 원정경기에서도 패한다면, KDB생명은 WKBL 역대 3호이자 구단 역대 3호 15연패의 불명예를 쓰게 된다.
챔프전에 오른 2011-2012시즌 이후 6시즌만의 플레이오프를 노렸지만, KDB생명에겐 2017-2018시즌도 험난하기만 하다. 조은주와 이경은이 각각 무릎부상을 입어 시즌아웃됐고, 안혜지도 쇄골을 다쳤다. 일본에서 무릎수술을 받은 이경은은 경과가 좋아 예정보다 1주일 빠른 3월초 귀국할 예정이지만, 잔여경기에 뛸 수 없는 것은 마찬가지다.
박영진 감독대행은 “비시즌에는 조직력이 좋았지만, 막상 시즌에 돌입하니 부상선수가 계속 생겨 어려운 부분이 많다. 계속 지는 가운데 해결사가 없다보니 선수들의 자신감도 저하되고 있다. 미팅을 통해 자신감을 심어주려고 하지만, 쉽지 않다”라며 답답함을 표했다.
또한 KDB생명은 이날 패배로 꼴찌 탈출도 사실상 힘들어졌다. 최하위 KDB생명과 5위 KEB하나은행의 승차가 4.5경기까지 벌어진 가운데, KDB생명은 KEB하나은행과의 상대전적에서도 열세가 확정됐다. KDB생명이 남은 8경기를 모두 이긴다 해도 KEB하나은행이 3승을 더하면, 순위를 뒤집을 수 없다. KDB생명에겐 유독 매서운 한파가 불고 있다.
▲ 역대 최다연패 순위 * 괄호 안은 시작일~종료일
1위 금호생명 16연패(2000.6.13 삼성생명~2000.7.17 삼성생명)
2위 금호생명 15연패(2003.7.13 우리은행~2003.8.17 우리은행)
3위 신세계 14연패(2004.2.11 국민은행~2004.3.30 삼성생명)
3위 우리은행 14연패(2008.12.29 삼성생명~2009.2.23 신한은행)
3위 KDB생명 14연패(2017.12.14 우리은행~2018.2.5 KEB하나은행)
[박영진 감독대행(상), 서덜랜드(하). 사진 = 구리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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