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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초호화 캐스팅이나 해외 올로케의 대형 작품은 아니다. 그런데 '웃음'이 있다. '으라차차 와이키키'는 반전을 이뤄낼 수 있을까?
5일 밤 방송된 JTBC 새 월화드라마 '으라차차 와이키키'(극본 김기호 송지은 송미소 연출 이창민) 1회에서는 게스트하우스 '와이키키'를 운영하는 세 친구 강동구(김정현), 이준기(이이경), 봉두식(손승원)의 이야기가 그려졌다.
큰 꿈을 품고 개업한 게스트하우스였지만 사드 여파로 중국인 관광객은 사라졌고, 경영악화로 인해 수도는 끊기고 말았다. 최악의 상황에 빠진 세 친구 앞에 게스트 룸에서 정체불명의 아기까지 발견됐다. 손님이 실수로 두고 간 아기라고 생각한 어설픈 육아에 돌입했다.
세 친구의 삶은 시련의 연속이었다. 독박육아를 하게 된 강동구는 아기를 품에 안고 여자친구 민수아(이주우)를 만나러 갔지만 잔인한 이별통보를 받고 말았다. 민수아가 강동구에게 제시한 이별의 이유는 90가지가 넘었다.
홧김에 커플링을 버린 강동구. 하지만 뒤늦게 수도세가 밀렸다는 사실이 떠오른 강동구는 반지를 팔기 위해 커플링 수색작전에 돌입했다. 그런데 이 모습을 민수아에게 목격당했고, 강동구의 멘탈은 무너지고 말았다.
생계형 배우인 이준기는 대배우 박성웅과 호흡을 맞출 기회를 얻었다. 들뜬 채로 촬영장에 달려간 그는 '믿을 수 없을 정도로 과묵한' 박성웅의 연기 스타일에 고단한 시간을 보냈다. 마지막 순간에는 볼에 붙은 밥풀을 떼라는 박성웅의 손짓을 잘못 알아듣고, 볼 뽀뽀를 하는 충격적인 실수까지 저질렀다.
무엇 하나 마음대로 되지 않는 현실에 이들은 게스트하우스 포기를 생각하게 됐다. 그 순간, 귀여운 아기는 마법처럼 손님들을 끌어왔다. 이들이 미소를 다시 되찾은 순간, 또 하나의 사건이 일어났다.
정체를 알 수 없는 괴한이 아기를 납치한 것. 잠시 후 붙잡힌 괴한의 정체는 아기 엄마인 한윤아(정인선)였다. 갈 곳 없는 한윤아의 사연을 접한 친구들은 그녀에게 임시 숙소를 제공했다. 여기에 강동구의 동생인 강서진(고원희)까지. 이들의 기묘한 동거가 시작됐다.
안방극장에서 새롭게 떠오르고 있는 참신한 얼굴들을 주연으로 내세운 '으라차차 와이키키'. 초호화 캐스팅으로 채워진 대작들의 경쟁 속에서 큰 주목을 받는 작품은 아니었지만 첫 방송 후 나타난 반응은 심상치 않다. 첫 회가 시트콤 못지않은 유쾌한 웃음으로 가득했기 때문.
여자친구 앞에서 처절하게 굴욕을 당하는 강동구, 손짓 하나로 의사소통을 하는 박성웅, 유축기를 구입하다 혼이 나가버린 이준기, '하얀거탑' 못지 않은 긴장감으로 가슴 마사지를 시도한 강서진 등 코믹한 장면들이 '으라차차 와이키키'의 첫 방송을 선택한 시청자들을 만족시켰다.
[사진 = JTBC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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