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원주 DB 가드 두경민(27, 184cm)이 부상을 털고 돌아온다. DB도 정규리그 1위 수성에 탄력을 받게 됐다.
두경민은 오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리는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원정경기를 통해 복귀전을 치른다. 두경민은 지난 1일 창원 LG와의 홈경기 도중 허리통증을 호소했고, 이후 2경기에 결장한 바 있다.
두경민은 6일 팀 훈련에 합류했다. 부상 이후 처음으로 소화하는 팀 훈련이다. 두경민은 몸 상태에 대해 “경기용 체력이 저하됐지만, 통증은 없다. 훈련량을 조절해야겠지만, 뛰는 데에는 문제가 없을 것 같다”라고 말했다.
플레이오프 진출조차 불투명하다는 비시즌 전망과 달리, DB는 순항 중이다. 2위 전주 KCC에 3경기차로 앞선 1위에 올라있다. 비록 지난 4일 서울 삼성에 패해 14연승에 실패했지만, 두경민이 없는 가운데 3일 KCC를 이겨 1위 경쟁에서 유리한 고지를 점하게 됐다. DB는 KCC와의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있다.
두경민은 “중요한 경기를 이겨준 동료들에겐 고맙지만, 미안한 마음이 더 크다. 선수들이 힘들어하는 와중에 자리를 비웠기 때문이다. 사실 삼성전부터 뛰고 싶었지만, 감독님이 ‘멀리 내다봐야 한다’라고 말씀하셔서 조금 더 쉬게 됐다. 팀의 연승이 끊긴 부분은 아쉽다”라고 말했다.
단신 외국선수 디온테 버튼이 에이스로 활약 중이지만, 두경민의 레벨-업 역시 DB의 선두 질주를 논할 때 빼놓을 수 없는 요소다. 두경민은 39경기에서 평균 17.1득점 3점슛 2.9개 2.9리바운드 3.8어시스트 1.3스틸을 기록 중이며, 모두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수치다. 오세근(KGC인삼공사)과 더불어 강력한 정규리그 MVP 후보로도 꼽히고 있다.
두경민이 지난 시즌 종료 후 상무에 지원하지 않은 것이 ‘신의 한 수’라는 평가도 나오고 있다. 군 입대를 1년 미뤄 이상범 신임 감독을 만나게 됐고, 버튼과의 시너지 효과도 누릴 수 있게 됐기 때문이다.
다만, 두경민은 군 입대를 1년 미룰 때부터 자신이 있었다고 한다. 두경민은 “지난 시즌에는 수술(발등)을 받아 못 보여준 게 많았다고 생각했다. 결과적으로 올 시즌이 잘되고 있지만, 군 입대를 미룰 때부터 자신은 있었다. 물론 은퇴시즌을 치르는 (김)주성이 형에게 배우고 있는 부분도 많다”라고 말했다.
한편, 두경민은 시즌 종료 후인 오는 4월 배우 임수현 씨와 결혼식을 올릴 예정이다. 지인의 소개를 통해 약 3년간 교제해왔던 두경민은 2017-2018시즌 개막에 앞서 일찌감치 결혼 날짜를 잡았던 터.
두경민은 “아직 실감이 나진 않지만, 잘 챙겨주는 부분에 대해 늘 고마워하고 있다. 경기장도 자주 와줘서 힘이 된다. 결혼을 앞두고 있지만, 일단 시즌을 잘 마치는 게 중요하다. 1위에 올라있지만, 방심하지 않고 남은 경기에 임하겠다”라고 말했다.
[두경민. 사진 = 마이데일리DB, 루나스튜디오 제공]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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