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스파리니의 자신감 "7위에서도 챔프전 우승 경험 있다"

[마이데일리 = 장충 이후광 기자] “7위에서도 챔프전까지 올라가 우승한 경험이 있다."

대한항공 점보스는 6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우리카드 위비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19-25, 26-24, 14-25, 25-18, 15-13)로 승리했다. 대한항공은 4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화재를 승점 5점 차로 추격했다. 시즌 17승 11패(승점 46) 3위.

가스파리니는 이날 팀 내 최다인 27점(공격 성공률 44%)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초반 페이스가 다소 주춤했지만 결국은 후위에서 12점, 서브로 4점을 각각 만들어냈다. 특히 서브 에이스 4개 중 3개는 5세트 승기를 잡는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가스파리니는 경기 후 “이겨서 기분은 좋은데 몸은 많이 피곤하다. 사실 3세트에는 큰 점수 차로 져서 기분이 안 좋았다. 그래도 이겼으니 다행이다”라고 승리 소감을 전했다.

2세트 역전승에 대해선 “7점 차로 지고 있었지만 블로킹, 수비, 서브가 우리 분석과 계획대로 딱 맞아 들어가 다행이었다. 점점 격차가 좁아지면서 서로 간의 믿음이 생겼고 역전했을 때 누구보다 기분이 좋았다”라고 말했다.

가스파리니는 우리카드의 안정적인 리시브 속에 장기인 서브 득점을 좀처럼 올리지 못했다. 이에 대해 그는 “오늘 경기는 사실 공격적인 부분은 떨어졌다. 장점인 서브에 집중했는데도 우리카드 리시브가 너무 좋았다. 다행히 5세트 서브가 나왔지만 분발해야겠다는 생각이 든다”라고 답했다.

이어 가스파리니에게 후반기 무패행진을 달리고 있는 팀의 상승세 비결을 물었다. 그는 “올스타 휴식기 때 신체적인 휴식뿐만 아니라 정신적으로도 많이 쉬었다. 다시 새 시작하자는 마음으로 휴식을 취했고 그 흐름이 우리에게 다시 올라왔다. 4연승을 했지만 앞으로 경기가 많이 남아있다. 지금부터가 더 중요하다. 집중력을 더 끌어올려야 한다”라고 전했다.

가스파리니에게 팀 순위는 크게 중요치 않다. 그의 목표는 오직 봄 배구 진출이다. 가스파리니는 “2위나 3위나 크게 다를 건 없다. 해외에서 뛸 때 7위에 있었는데도 그 해 챔프전 우승을 한 경험이 있다. 우리의 목표는 어차피 챔프전 우승이다”라고 의지를 불태웠다.

가스파리니는 끝으로 “비록 오늘 좋은 모습은 아니었지만 컨디션은 좋다. 더 훈련하면서 우리 팀이 우승하는데 보탬이 되겠다”라고 각오를 다졌다.

[가스파리니.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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