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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미리 기자] 최영미 시인이 자신의 시 '괴물'에 등장하는 문인에 대해 폭로했다.
지난 6일 방송된 JTBC '뉴스룸'에 최영미 시인이 출연했다.
이날 손석희 앵커가 '괴물'의 발표 배경에 대해 묻자 최영미 시인은 황해문화로부터 시 청탁을 받았다며 "시를 써야 되는데 문제는 거기서 저한테 주제를 한정해 줬다. '페미니즘 특집이니까 페미니즘과 관련된 시를 써달라', 그래서 제가 좀 고민을 했다. 어떤 시를 써야 하나 고민하다가 '내가 이 문제를 건드리지 않으면 내가 작가가 아니다. 내가 정말 가장 중요한, 한국 문단의 가장 중요한 문제를 내가 써야겠다' 생각했다"고 설명했다.
그의 풍자시 '괴물'이 재조명 받은 것은 안에 등장하는 'En'이라는 시인을 충분히 짐작 가능하기 때문. 특히 유명 원로 시인을 연상케 해 이목을 끌었다.
손석희 앵커가 '당시 후배 문인들을 격려한다는 취지에서한 행동이 오늘날에 비추어 성희롱으로 규정된다면 잘못된 행동이라 생각하고 뉘우친다'는 당사자로 지목된 원로 시인의 반응을 언급하자 최영미 시인은 "그 당사자로 지목된 문인이 제가 시를 쓸 때 처음 떠올린 문인이 맞다면 굉장히 구차한 변명이라고 생각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이어 "그는 상습범"이라며 " 두 번이 아니라 정말 여러 차례, 제가 문단 초기에 데뷔할 때 여러 차례 너무나 많은 성추행과 성희롱을 저희가 목격했고 혹은 제가 피해를 봤다"고 덧붙였다.
또 피해자가 "셀 수 없이 많다, 대한민국 도처에"라고 밝힌 그는 남성 문인의 성적인 요구를 거절하면 피해를 입을 수밖에 없다며 "(문단의) 구조적 문제"라고 전했다.
[사진 = JTBC '뉴스룸' 캡처]
김미리 기자 km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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