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구/NBA
[마이데일리 = 인천 최창환 기자] "연승이 끊겨 한편으로는 선수들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걱정된다"라는 이상범 감독의 우려대로였다. DB가 2연패에 빠졌다.
이상범 감독이 이끄는 원주 DB는 7일 인천삼산체육관에서 열린 인천 전자랜드와의 2017-2018 정관장 프로농구 정규리그 원정경기에서 80-93으로 패했다.
올 시즌 3번째 2연패에 빠진 1위 DB는 2위 전주 KCC에게 2경기차로 쫓기게 됐다. 상대전적에서 3승 2패로 앞서있지만, 안심할 수만은 없는 상황에 놓인 셈이다.
이날 경기는 DB가 연승 행진에 마침표를 찍은 후 치르는 첫 경기였다. DB는 지난 4일 서울 삼성과의 원정경기에서 87-102로 패, 14연승에 실패한 바 있다. "벤슨이나 (김)주성이, (윤)호영이 정도를 제외하면 그 정도 연승을 경험해본 선수가 없다. 연승이 끊겨 한편으로는 선수들의 기분이나 컨디션이 걱정된다"라는 게 경기에 앞서 이상범 감독이 남긴 말이었다.
이상범 감독의 우려대로 DB는 초반부터 경기력이 썩 좋지 않았다. 1쿼터에만 5개의 실책을 범하는 한편, 전자랜드에게 4개의 속공을 내줘 기선 제압에 실패한 것. 1쿼터 경기양상은 막판까지 이어졌다. DB는 3쿼터 중반 한때 격차를 4점까지 좁혔지만, 로드 벤슨이 3쿼터 막판 5반칙 퇴장 당해 경기운영에 어려움을 겪게 됐다.
DB는 벤슨이 빠진 가운데 디온테 버튼마저 4쿼터 개시 후 약 7분간 무득점에 그쳐 동력을 잃었고, 결국 1쿼터 중반 이후 줄곧 끌려 다닌 끝에 경기를 마쳤다.
DB는 버튼(35득점 3점슛 3개 8리바운드 5어시스트)이 팀 공격을 이끌었지만, 버튼 외에 두 자리 득점을 올린 선수는 없었다. 실책을 15개 범해 전자랜드에게 8개의 속공을 허용한 것도 아쉬운 부분이었다.
이상범 감독은 경기종료 후 "선수들은 끝까지 열심히 잘했다. (두)경민이도 체력이 어느 정도 회복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허리부상으로 2경기에 결장했던 두경민은 복귀전에서 8득점 4리바운드 5어시스트 2스틸을 기록했다. 3점슛은 6개 가운데 2개 넣었다.
이상범 감독은 이어 "실책에 대해선 선수들에게 별다른 얘기를 안 한다. 실책 두려워하면 소극적인 농구를 할 수밖에 없다. 다만, 실책 이후 백코트를 잘해야 한다. 실수가 반복되면 잘못된 것이겠지만, 시도하다 실책이 나온 것에 대해선 별 얘기 안 한다. 선수들이 적극적으로 임하도록 격려하는 편이다. 다음 경기를 잘 준비해서 나오겠다"라고 덧붙였다.
[이상범 감독. 사진 = 인천 유진형 기자 zolong@mydaily.co.kr]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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