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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불로불사의 존재가 된 문수호(김래원). 그의 품에서 정해라(신세경)는 먼저 눈을 감았다.
8일 밤 KBS 2TV 수목드라마 '흑기사'(극본 김인영 연출 한상우) 마지막 회가 방송됐다.
샤론(서지혜)에 의해 쓰러진 베키(장미희). 베키는 문수호(김래원)와 정해라(신세경)에게 "모든 게 다 끝났다. 수호, 두 사람이 영원히 행복했으면 좋겠다. 무슨 일이 있어도"라는 유언을 남겼다.
백발노파가 된 샤론은 양장점으로 숨어들었다. 그리고 샤론은 양승구(김설진)를 통해 자신이 만든 마지막 옷을 정해라에게 선물했다. 그러나 문수호는 옷을 태워버렸고, 옷과 함께 샤론도 재가 되어 소멸했다.
한편, 박곤(박성훈)은 폭주하는 아버지 박철민(김병옥)을 막기 위해 직접 나섰다. 김영미(신소율)를 설득해 박철민의 어두운 면을 고발한 것. 박철민은 구속됐다.
모든 위협이 끝나고 둘만 남게 된 문수호와 정해라. 문수호와 정해라는 "결혼 50주년에 슬로베니아 고성에 다시 가자"고 약속했다.
시간이 흐른 뒤, 조금씩 문제가 드러나기 시작했다. 나이가 들어가는 정해라와 달리, 문수호에겐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지 않았다. 문수호는 정말 불로불사의 존재가 된 것이었다. 어느 순간부터 사람들은 나이가 들지 않는 문수호에 대해 의문을 품기 시작했다.
고민하던 정해라는 베키가 남긴 글에서 해답을 찾았다. 두 사람이 헤어져야만 문수호가 불로불사의 저주에서 벗어날 수 있다는 내용이었다. 그럼에도 문수호는 정해라의 곁을 떠나지 않았고, 세월이 흘러서도 늙은 정해라와 함께 했다.
두 사람은 약속처럼 50년 뒤 슬로베니아를 찾았고, 정해라는 이곳에서 문수호보다 먼저 세상을 떠났다.
지난해 12월 6일 첫 방송된 '흑기사'는 20회에 걸쳐 사랑하는 여자를 위해 위험한 운명에 맞서는 한 남자의 순애보를 그려왔다. 독특한 스토리 속에 배우 김래원, 신세경, 서지혜가 열연을 펼쳤다.
후속으로는 배우 권상우, 최강희 주연의 KBS 2TV 새 수목드라마 '추리의 여왕 시즌2'가 오는 28일 첫 방송된다.
[사진 = KBS 2TV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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