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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올림픽 데뷔전을 치른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차준환이 가진 기량을 다 보여주지 못해 아쉽다고 전했다.
차준환은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0.71(TES) 점과 예술점수 36.99(PCS) 점을 합쳐 77.7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의 시즌 최고점이다.
팀이벤트는 피겨스케이팅 단체전으로 2014년 소치 대회에서 처음 도입됐다. 피겨스케이팅의 각 종목인 남자싱글, 여자싱글, 페어, 아이스댄스 4개 종목 가운데 3개 종목 이상 출전권을 따낸 국가만 출전이 가능하다.
한국은 소치올림픽에서 여자 싱글에만 김연아가 출전해 단체전에 나서지 못했다. 그러나 이번 평창올림픽에는 4개 종목 모두 출전권을 확보했다.
전체 10명 중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구성된 의상을 착용했다.
쇼트프로그램 곡 ‘집시의 노래’에 맞춰 스케이팅을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두 번째 트리플 악셀도 완벽히 소화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지나 마지막으로 트리플 러츠를 뛰었다. 점프를 모두 마친 차준환은 플라이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
다음은 차준환 일문일답.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소감은
“오늘은 많이 아쉽다. 토론토에서 연습한 만큼 다 못 보여줬다. 평소보다 스피드가 떨어지고 불안불안했다”
-조금은 긴장한 것 같았다.
“새벽에 연습할 때 상태가 좋지 않아서 처음에는 긴장했다. 그것을 빨리 떨치려고 노력했다. 막상 시작한 뒤에는 괜찮았다”
-연기 전에 오서 코치가 뭐라고 했나.
“경기 전에 연습한대로 하라고 했다. 내가 할 것 알고 있고 준비가 되어 있다고 용기를 줬다”
-홈 관중 앞에서 올림픽을 치렀다.
“관중이 환호해주고 응원해줘서 좋았다. 좋은 경험을 했다. 확실히 관중 응원이 있어서 살짝 긴장도 있는데, 그것이 나쁜 긴장이 아닌 좋은 긴장이었다”
-동료들이 연기를 마치고 키스앤크라이에서 함께 응원해줬다.
“스크린을 통해 봤는데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 같았다. 팀 코리아 동료들이 응원을 해줘서 좋았다”
-동료들이 할 때 바탕화면이 될 것인가.
“(웃음) 오후에 페어도 있고 모레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가 있다. 그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게 응원을 하겠다. 긴장 말고 모두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
-개인전 쇼트에서도 오늘과 같은 점프를 할 것인가
“개인전도 똑같이 할 것 같다”
-점프 구성 변화가 있었다.
“트리플 러츠를 단독 점프를 뛰었는데, 연습할 때는 괜찮았다. 오서 코치도 시도해보는 것이 어떠냐고 하셨다. 그러나 연습때보다 못 했다. 오늘은 6~70% 밖에 안 됐다”
-감기 몸살은 어떤가
“사실 아직 다 낫지 않았다. 그러나 이제는 아픈 것을 잊고 올림픽에 집중하려고 노력 중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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