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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기분이었어요”
피겨스케이팅 기대주 차준환(휘문고)이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을 통해 올림픽 데뷔전을 치렀다. 연기는 혼자 했지만 단체전답게 키스앤크라이에는 모든 선수가 함께 나와 응원을 펼쳐 눈길을 끌었다.
차준환은 9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팀이벤트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 40.71(TES) 점과 예술점수 36.99(PCS) 점을 합쳐 77.70점을 기록했다. 차준환의 시즌 최고점이다.
전체 10명 중 첫 번째로 연기를 펼친 차준환은 붉은색 상의와 검은색 하의로 구성된 의상을 착용했다.
쇼트프로그램 곡 ‘집시의 노래’에 맞춰 스케이팅을 시작한 차준환은 첫 점프 과제인 트리플 러츠 + 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를 깔끔하게 성공하며 산뜻하게 출발했다.
이어진 두 번째 트리플 악셀도 완벽히 소화한 차준환은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을 지나 마지막으로 트리플 러츠를 뛰었다. 점프를 모두 마친 차준환은 플라이 카멜 스핀과 스텝 시퀀스를 소화하며 연기를 마쳤다.
재미있는 장면은 연기를 마친 뒤 점수를 기다리는 키스앤크라이 존에서 일어났다. 차준환이 브라이언 오서(캐나다) 코치와 함께 앉아서 점수를 기다릴 때 여자 싱글 최다빈과 김하늘, 아이스댄스 민유라-알렉산더 겜린이 태극기를 들고 함께 등장해 응원을 불어 넣었다.
단체전으로 펼쳐지는 팀이벤트는 다른 날에 경기가 있는 동료들이 함께 나와 응원을 펼친다.
차준환은 “스크린을 통해 봤는데 마치 컴퓨터 바탕화면에 깔린 것 같았다. 새벽 일찍 혼자 나와서 경기를 준비해서 동료들을 키스앤크라이에서 처음 봤다”고 웃으며 “팀 코리아 동료들이 응원을 해줘서 색다르고 기분이 좋았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오후에 페어도 있고 모레는 여자 싱글과 아이스댄스도 한다. 그때는 마음에서 우러나오는 응원을 하겠다. 다들 긴장하지 말고 최선을 다했으면 한다”고 덧붙였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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