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장충 윤욱재 기자] OK저축은행이 마침내 길고 길었던 9연패의 터널에서 빠져 나오는데 성공했다.
OK저축은행은 9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우리카드와의 경기에서 3-0(25-19, 25-20, 25-19)으로 승리했다.
창단 최다 9연패 수렁에 빠져 있던 OK저축은행은 이날 승리로 6승 23패(승점 22)를 기록했다. 셧아웃 승리는 올 시즌 들어 처음이다. 포스트시즌행의 기로에 서있는 우리카드는 11승 18패(승점 37)로 6위에 머무르면서 탈락 위기에 놓였다.
OK저축은행은 1세트에서만 서브 에이스 3방을 터뜨린 마르코의 활약을 앞세워 기선제압에 성공했다. 파다르에 서브 에이스를 내주고 14-16으로 끌려간 OK저축은행은 마르코의 강서브에 이은 송희채의 한방으로 19-19 동점을 이루더니 마르코의 서브 에이스로 20-19, 마르코의 백어택으로 21-19로 달아났고 마르코가 또 한번 서브 에이스를 적중시켜 22-19로 점수차를 벌리면서 우리카드를 꼼짝 못하게 만들었다. 마르코는 파다르를 강타하는 서브 에이스로 팀에 25번째 득점을 안겼다.
우리카드는 1세트 도중 조근호가 발목 부상으로 코트를 빠져 나가 센터진 구성에 어려움을 겪었다.
OK저축은행은 이날따라 정확성이 떨어진 파다르의 공격에 의존한 우리카드를 상대로 2세트 역시 제압하는데 성공했다. 박원빈의 블로킹으로 14-11로 달아나기 시작한 OK저축은행은 마르코의 백어택에 송희채의 서브 득점으로 17-14로 다시 점수차를 벌렸고 조재성의 서브 득점으로 20-15로 리드하면서 쐐기를 박았다. 우리카드는 점수차가 벌어지자 파다르에게 휴식을 부여하면서 3세트에서의 반격을 엿봤다.
OK저축은행은 3세트 초반 파다르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고전을 면치 못했으나 세터 이민규의 과감한 공격으로 13-11로 리드하면서 다시 기세를 찾은 뒤 송명근의 백어택으로 20-16으로 달아나 승리와 가까워졌다.
이날 경기에서 서브 에이스 5개를 작렬한 마르코는 23득점을 기록했다. 송명근은 13득점, 송희채는 11득점으로 팀 승리에 보탬이 됐다. 반면 파다르는 30%대 공격성공률로 10득점에 그쳤다. 이마저도 팀내 최다 득점이었다.
[OK저축은행 선수들이 기뻐하고 있다. 사진 = KOVO 제공]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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