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외야구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일본인 메이저리거 다르빗슈 유의 행보는 여전히 오리무중이다. 1억 1,000만 달러(약 1,200억원) 제안을 거절한 가운데, 다르빗슈가 LA 다저스 잔류를 희망하고 있다는 보도도 나와 눈길을 끌었다.
일본의 야구전문언론 ‘풀카운트’는 미국언론 ‘LA타임즈’의 보도를 인용, 다르빗슈의 속내를 예상했다.
2017시즌 중반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LA 다저스로 이적한 다르빗슈는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맞붙은 월드시리즈에서 부진, 비난을 받았다. 2경기서 2패 평균 자책점 21.60에 그친 것. 다저스의 월드시리즈 우승 여부가 달린 7차전에 선발 등판, 난타를 당하기도 했다.
하지만 다르빗슈는 뛰어난 탈삼진능력을 지닌 데다 재활도 성공적으로 마쳐 선발투수로서 활용도는 높은 자원으로 분류되고 있다. FA 시장에 나선 선발투수 가운데에는 분명 대어였다.
실제 다르빗슈는 오프시즌 동안 많은 팀들로부터 러브콜을 받았고, 한때 시카고 컵스와는 구체적으로 협상을 벌이기도 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특히 밀워키 브루어스와 미네소타 트윈스가 적극적으로 영입을 추진 중인 가운데, 다르빗슈는 최근 모 팀으로부터 받은 5년 1억 1,000만 달러 제안도 거절한 것으로 알려졌다.
‘풀카운트’는 “‘LA타임즈’에 따르면, 다저스 역시 다르빗슈의 기량은 인정하고 있다. 하지만 사치세를 줄이자는 게 팀이 추구하는 방향인 만큼, 대어급 FA 영입에 적극적으로 나서지 않고 있다”라고 보도했다.
‘풀카운트’는 이어 “다르빗슈는 다저스 잔류를 희망하고 있어 다른 팀과의 계약을 망설이는 것 같다. 하지만 사치세에 부담을 갖고 있는 다저스 잔류를 원한다면, 다르빗슈는 연봉 삭감을 감수해야 한다”라고 덧붙였다.
스프링캠프를 눈앞에 둔 시점까지도 행선지를 정하지 못한 다르빗슈는 어느 팀에서 메이저리거 경력을 이어가게 될까. 시간이 흐를수록 선택의 폭이 좁아지는 것만큼은 분명해 보인다.
[다르빗슈 유. 사진 = AFPBBNEWS]
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