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일팀 주장 박종아 "남은 두경기에 집중하겠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박종아가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장단점을 솔직하게 털어 놓았다.

남북단일팀은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1차전에서 스위스에 0-8로 크게 졌다. 여자아이스하키 단일팀은 사상 최초로 올림픽 무대서 단일팀으로 출전해 경기를 치렀지만 대패를 기록했다. 1차전을 마친 남북단일팀은 오는 12일 스웨덴을 상대로 2차전을 치른다.

한국의 공격수 박종아는 스위스전을 마친 후 "짧은 훈련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좀 더 좋은 모습 보였을 것"이라고 말했다.

다음은 박종아와의 일문일답.

-남북 선수들의 호흡이 잘 맞았다고 생각하나.

"짧은 훈련시간이었지만 나쁘지 않았다. 시간이 더 있었더라면 좀 더 좋으 모습 보였을 것이다."

-경기 후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하면서 어떤 말을 했나. 새러 머리 감독은 경기 후 어떤 말을 했나.

"대통령님께서 잘했고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했다. 머리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두 경기가 남아있다고 했다. 아직 플레이오프행 기회가 있어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

-올림픽에서 단일팀 첫 경기를 치른 소감은.

"많은 국민들 앞에서 하는 경기여서 긴장도 됐다. 응원에 보답해야 했기 때문에 걱정됐다. 노력에도 불구하고 점수차가 큰 것에 실망한 것도 사실이다. 남은 두경기에 집중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토마스 바흐 IOC위원장이 경기 후 어떤말을 했나.

"수고했다는 말을 했다. 링크장 자체가 너무 시끄러워 솔직히 자세히 듣지 못했다."

-오늘 경기를 통해 얻은 소득은.

"많은 전훈을 통해 우리 수비가 탄탄해 졌다고 생각했는데 이번 경기를 통해 더 보완해야 한다고 느꼈다. 더 보완해 다음 경기에서 좋은 성과를 거둬야 한다."

-북한 고위층 앞에서 경기한 기분이 어떠했나.

"그분들이 있다고 해서 특별한 것은 없었다. 많은 관중들 앞에서 좋은 경기를 펼쳐야 한다고 생각했다."

-오늘 경기장 분위기는 어떻게 느꼈나.

"그렇게 많은 관중 앞에서 경기한 경험이 없어 긴장됐다. 우리팀 동료들도 긴장할 것 같아 걱정됐다."

-단일팀에서 언어차이로 불편함을 느낀 적이 있나.

"기본적 언어는 비슷하지만 각 단어는 다르다. 운동용어다보니 서로 익숙해지는데 시간이 걸렸다."

-개막식에서 성화주자로 나서 성화대 앞까지 올라선 소감은. 리허설 없이 높고 가파른 계단을 뛰어 올라갔는데 위험해 보이기도 했다.

"모든 사람들에게 성화봉송은 특별하다. 우리에게도 특별한 경험이었다. 북측 선수와 함께해 더 특별했다. 계단이 생각보다 많아 놀랐다."

-단일팀 구성으로 인한 긍정적인 부분은. 앞으로도 단일팀이 구성되는데 긍정적인 계기가 될 것으로 생각하나.

"긍정적으로 말하자면 우리 선수층이 두텁지 못해 경쟁구도가 없었기 때문에 좋은 경쟁을 펼칠 수 있다. 하지만 북측 선수가 오면 우리 선수가 못뛰어 그런 면에선 우리 선수들에게 좋지 않은 부분이 있을 것도 같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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