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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역사적인 남북단일팀의 올림픽 첫 경기를 치른 여자아이스하키 대표팀 선수단에게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의 메시지를 전했다.
단일팀은 10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스위스와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B조 1차전을 치렀다. 이날 경기서 단일팀은 0-8 대패를 기록했지만 올림픽 역사상 남북 단일팀이 경기를 치른 것은 이번이 처음이었다.
문재인 대통령은 단일팀 경기가 열린 관동하키센터를 찾아 북한 김정은 노동당 위원장의 여동생인 김여정 당 중앙위 제1부부장과 함께 경기를 관전했다. 단일팀은 경기에 패했지만 경기장을 가득 메운 관중과 북한응원단의 열띤 공동응원 속에 경기를 치렀다.
대부분의 관중이 자리를 떠난 상황에서 200여명의 북한응원단은 관중석을 지키며 '나의 살던 고향은' 등의 한국동요와 함께 북한가요를 불렀다. 경기 후 문재인대통령은 관전했던 곳과 반대쪽에 위치한 선수단 벤치쪽으로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 북한측 고위인사들과 함께 이동해 단일팀 선수들을 격려했다. 문재인 대통령이 격려의 말을 전하는 상황에서도 단일팀 선수단 벤치 위에 자리한 북한응원단의 노래도 쉼없이 이어졌다.
단일팀의 주장 박종아는 "대통령님께서 '잘했고 수고했다'는 이야기를 했다"며 "머리 감독은 '비록 패했지만 아직 두 경기가 남아있다'고 했다. '아직 플레이오프행 기회가 있어 남은 경기에 집중하자'는 이야기를 했다"고 전했다.
단일팀의 북한 공격수 정수현은 북한 고위층이 지켜보는 가운데 경기를 치른 것에 대해 "최대의 영광이었다"는 소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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