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백미경 작가가 안방극장을 넘어 충무로를 점령할 전망이다. 영화 '흥부'로 스크린 첫 데뷔에 나섰다.
백미경 작가는 그동안 JTBC 드라마 '사랑하는 은동아' '힘쎈여자 도봉순'에 이어 '품위있는 그녀'까지 3연타석 히트 홈런을 날리며 스타 작가 반열에 오른 바 있다. 작품성과 대중성을 고루 갖춘 작가로 안방극장 시청자들의 마음을 꽉 붙잡았다.
그런 그가 새로운 도전에 나섰다. '흥부' 시나리오를 쓰며 충무로에 처음 진출한 것. 첫 사극 장르 집필이기도 하다.
그럼에도 브라운관을 통해 보여준 장기를 '흥부'에서 십분 발휘했다. 전에 없던 시도와 참신한 발상으로 벌써부터 예비 관객들을 사로잡고 있다. '흥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팩션 사극이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이야기를 비틀어 재미는 물론, 영화적인 메시지까지 두 마리 토끼를 잡았다.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 못한 두 형제 조항리(정진영), 조혁(故 김주혁)으로부터 영감을 받아 세상을 뒤흔들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탁월한 캐릭터 구성과 스토리 진행, 높은 완성도를 자랑한다. 연출을 맡은 조근현 감독은 "필력이 대단하다"라며 극찬을 아끼지 않았다.
특히 영화는 실제 역사적 사건과 스토리를 연관시켜 여운을 더한다. 세도정치에 시달리던 농민들이 일으킨 민란인 홍경래의 난으로 헤어진 흥부와 놀부(진구) 형제, 과도한 세도정치로 힘을 잃은 왕 헌종(정해인), 그리고 조선 후기 최대 금서이자 대표적인 예언서 정감록까지 조선 후기 사회상을 여실히 반영했다.
이에 다가오는 설날, 극장가에서 강력한 흥행 기대작으로 꼽히고 있다. 정우, 김주혁, 정진영, 정해인 등 황금 라인업까지 갖추며 남녀노소를 아우르고 세대를 불문하는 작품의 탄생을 알렸다.
특히 영화 말미 2편 제작을 암시, 충무로의 새 시리즈물 론칭을 예고하며 1편에 대한 남다른 자신감이 엿보이기도 했다. 오는 14일 개봉한다.
[사진 =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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