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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예은 기자] 그룹 비투비 육성재의 목소리는 배우 최불암도, 시청자도 감동시켰다.
12일 시청률 조사회사 닐슨코리아에 따르면 11일 오후 방송된 SBS '집사부일체'는 전국기준 시청률 8%를 기록했다. 특히 이날은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메달 수여식 중계로 10분 간 중단되기도 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당 최고 시청률은 13%까지 치솟아 눈길을 끌었다.
분당 시청률 13.07%로 최고의 1분을 차지한 주인공은 육성재였다. 이 날 최불암과 함께 하룻밤을 보낸 4인방은 다음날 마지막 ‘낭만’의 종착지인 서울 명동으로 향했다. 사부가 이끈 곳은 과거 최불암의 어머니가 명동에서 운영했던 주점 '은성'을 재현한 의미 있는 장소.
은성은 박인환, 전혜린, 천상병, 임만섭, 조지훈, 변영로 등 50-60년대 문인, 화가, 연출가, 배우들이 자주 찾던 곳으로 알려져 있다. 최불암은 유년 시절의 기억을 떠올리며 멤버들에게 당대 문화예술인들의 사랑방이었던 은성과 천상병 시인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줘 당시의 ‘낭만’을 느끼게 했다.
주점에 둘러앉아 대화를 나누던 육성재는 앞서 자작나무 숲에서 사부 최불암을 처음 만났을 당시, 최불암이 읊었던 "박인환 시인의 ‘세월이 가면’이 인상깊었다"며 "부족해도 한번 노래로 불러보겠다"고 노래에 나섰다.
육성재가 노래를 시작하자 최불암은 "시인처럼 엎드려서 술에 취한 듯이 불렀으면 좋겠다"며 " 눈물도 흘려라"라고 조언했다. 육성재는 최불암의 연출에 당황했던 것도 잠시, 사부의 조언대로 엎드린 채 슬픔에 젖어 노래를 부르기 시작했다.
구슬픈 그의 모습에 감동은 배가됐다. 최불암은 육성재에게 "참 잘했다"고 칭찬해 감동을 안겼다. 모두에게 먹먹함을 준 육성재의 ‘세월이 가면’은 분당 시청률이 13%까지 치솟으며 시청자들의 눈길도 사로잡았다.
노래를 마친 육성재 역시 감정에 푹 빠져 눈가가 촉촉해진 모습이었다. 육성재는 이어 "한 10년 뒤, 20년 뒤에 사부님을 또 한 번 뵙고 그 나이대의 제가 이 노래를 다시 한 번 불러 드려보고 싶다"라고 말해 최불암을 흐뭇하게 만들었다.
[사진 = SBS 방송화면]
이예은 기자 9009055@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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