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오늘(14일), 설날 극장가 흥행 전쟁의 서막이 열렸다. '조선명탐정3'에 이어 강력한 기대작 '블랙 팬서', '골든슬럼버', '흥부'까지 출격을 완료했다.
세 편은 14일 극장가에 나란히 등판했다. 8일 개봉한 '조선명탐정: 흡혈괴마의 비밀'(이하 '조선명탐정3')과 함께 설날 극장가를 화려하게 책임질 작품들이다.
과연 왕좌의 자리를 누가 차지할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 모두 흥행 요소를 고루 갖춘 영화들인 만큼 한 작품만 꼽기란 어렵다.
하지만 예매율 대결로만 살펴보면, '블랙 팬서'의 압승이다. 현재 실시간 예매율 60%를 돌파, 압도적인 수치로 1위를 유지하고 있다.
'블랙 팬서'는 2018년 마블의 첫 액션 블록버스터물이다. 와칸다의 국왕이자 어벤져스 멤버로 합류한 블랙 팬서 티찰라(채드윅 보스만)가 희귀 금속 비브라늄을 둘러싼 전세계적인 위협에 맞서 와칸다의 운명을 걸고 전쟁에 나서는 이야기를 그린다. 마블 시네마틱 유니버스에 새롭게 입성한 캐릭터들의 향연이 펼쳐진다.
'부산 팬서'라는 별칭이 생길 정도로 남다른 한국 사랑을 과시, 예비 관객들의 마음을 사로잡고 있다. 대한민국 부산에서 영화 속 주요 액션 장면을 담았다. 또한 지난 5일 '블랙 팬서' 주역 채드윅 보스만, 마이클 B. 조던, 루피타 뇽과 라이언 쿠글러 감독까지 내한해 특급 팬서비스를 선사했다. 한국에서 아시아 국가 중 유일하게 프리미어 행사를 마련하고, 개봉일 또한 전세계 최초로 정했다. 16일인 북미보다 2일 앞선다.
두 한국영화 '골든슬럼버'와 '흥부'도 만만치 않다. '골든슬럼버'는 배우 강동원의 변신이 돋보이는 작품. 극 중 택배기사 건우 역할을 맡았다. 모범시민에서 영문도 모른 채 하루아침에 대통령 후보 암살범으로 지목되는 인물을 연기했다. 우리 주변에 존재할 법한 현실적이고 인간적인 캐릭터로 색다른 매력을 드러낸다.
건우의 짜릿한 도주극 속 따뜻한 메시지도 선사한다. 쫓고 쫓기는 과정에서 친구들간의 우정과 믿음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며 잊고 있던 학창시절 향수를 자극하고 감동을 자아낸다. 강동원, 김성균, 김대명, 한효주 등의 케미가 찰떡이다. 또한 비틀즈부터 故 신해철까지 명곡들이 어우러지며 눈과 귀를 즐겁게 한다.
'흥부'는 고전소설 흥부전을 재해석한 팩션사극으로 흥미를 자극한다. 천재작가 흥부(정우)가 남보다도 못한 형 조항리(정진영), 동생 조혁 형제로부터 영감을 받아 소설 흥부전을 집필하게 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정우, 故 김주혁, 정진영, 김원해, 정상훈, 정해인부터 우정출연 진구, 특별출연 천우희, 김완선, 강하늘 등 황금 라인업을 자랑한다. 여기에 백미경 작가가 처음 선보이는 충무로 시나리오이자 첫 사극물로 관심을 더하고 있다. 드라마 '품위있는 그녀'로 믿고 보는 필력을 뽐낸 바 있다.
또한 놓칠 수 없는 故 김주혁의 명연기가 담겨 있다. 극중 백성의 정신적인 지주 조혁 역할로 분해 열연했다. 도탄에 빠진 조선의 희망을 꿈꾸며 부모 잃은 아이들과 백성을 돌보는 인물이다. 피폐해져 가는 삶으로 힘든 백성을 위해 한없이 희생하며 따뜻하다가도 권력과 불의 앞에선 누구보다 강단 있는 모습으로 반전 매력을 선사했다.
[사진 = 월트디즈니컴퍼니코리아, CJ엔터테인먼트, 롯데엔터테인먼트]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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