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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김민정이 '달팽이 호텔'에서 '29년 차 배우'로서 무게감을 토로했다.
김민정은 13일 오후 방송된 tvN '달팽이 호텔'에서 가수 이상은에게 허심탄회하게 자신의 이야기를 꺼냈다.
이날 그는 이상은에게 "작품을 끝내면 굳이 마음을 안 먹어도 여행을 떠났었다"라며 "그런데 산을 타기 시작하면서부터 국내를 많이 다니게 됐다. 이제 외국에 가려는 생각이 안 든다"라고 말했다.
그러자 이상은은 "왜 산을 타는 것이냐"라고 물었고 김민정은 "아무래도 직업적인 이유 때문이었다. 마음을 내려놓기 위해, 비우기 위해서다"라고 털어놨다.
김민정은 "사실 전 너무 어릴 때부터 일해서 그런지, 캐릭터가 나 자신보다 컸다. 내 자신이 돼야 하는데, 중심을 잡지 못하고 캐릭터와의 구분이 모호했다. 맡은 역할에 너무 몰입을 하니까 그런 거다. 자아가 형성되기 이전에 연기를 해 공과 사의 구분이 안 됐다. 사는 없고 공이 되어버렸다"라고 토로했다.
이어 그는 "난 내가 뭘 좋아하고 싫어하는지 몰랐다. 캐릭터의 감정 설명은 잘 하는데 저에 대한 설명은 잘 못했다. 그래서 이상은의 노랫말들이 내게 너무 깊이 다가왔다"라고 전했다.
이상은은 "나와는 정반대다"라며 "우리는 시인처럼 자기 생각을 노래해야만 하는 직업이다. 다른 사람이 되는 게 어렵다. 내 자신에서 벗어나는 게 힘들어 연기가 안 된다"라고 서로 다른 고민을 나눴다.
[사진 = tvN '달팽이 호텔' 캡처]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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