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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쇼트트랙 괴물’ 최민정(성남시청)이 결승에 오르며 분전했지만 여자 쇼트트랙 500m의 벽은 여전히 높았다.
최민정은 13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대회 쇼트트랙 여자 500m 결승에서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에 이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했지만 이후 실격 판정을 받고 메달 획득에 실패했다.
여자 500m는 1992년 알베르빌 올림픽에서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이후 아직까지 한국 쇼트트랙이 단 한번도 우승하지 못했다.
지구력이 강한 한국은 40여초 사이에 승부가 갈리는 단거리 500m 종목에서 서양의 파워와 힘에 밀려 메달권에서 항상 멀어졌다.
실제로 1998년 나가노 대회에서 전이경이, 2014년 소치 대회에서 박승희가 동메달을 딴 것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2006년 토리노 대회 3관왕 진선유도 1,000m와 1,500m 그리고 3,000 계주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었지만 그 역시 500m는 놓쳤다.
남자 쇼트트랙에서만 채지훈이 유일하게 1994년 릴레함메르 올림픽에서 한 차례 500m 금메달을 딴 적이 있다.
최민정은 한국에 여자 500m 첫 금메달을 안겨줄 기대주로 꼽혔다. 작은 체구에 빠른 스피드가 장기인 최민정은 이번 시즌 월드컵 1차 대회 우승으로 금빛 가능성을 높였다.
하지만 꿈에 그리던 올림픽 무대에서 최민정은 아쉬운 실격 판정으로 눈 앞까지 왔던 메달을 놓쳤다. 무엇보다 500m 종목에 많은 시간을 노력했기에 아쉬움은 더욱 컸다.
최민정도 “그동안 노력한 게 생각나서 눈물이 나는 것 같다”며 펑펑 울었다.
하지만 여기서 주저할 순 없다. 500m를 놓쳤지만 최민정에겐 아직 주종목인 1,000m와 1,500m 그리고 계주 3,000m가 남았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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