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마이데일리 = 허설희 기자] 연극계의 대표적 연출가이자 극작가인 이윤택(66) 극단 연희단거리패 예술감독이 성추행 사실을 인정하고 활동을 중단하겠다고 밝혔다.
연희단거리패는 14일 공식 페이스북에 "관객분들께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25일까지 공연예정이었던 '수업'과 예정된 모든 공연을 중단한다"는 글을 게재했다.
앞서 극단 미인 김수희 대표는 자신의 페이스북에 'metoo' 해시태그로 시작하는 글을 통해 이윤택 감독이 과거 자신을 성추행했다는 사실을 폭로했다. 해당 인물을 언급하지 않았지만 작품 '오구'와 극단 위치 밀양을 적어 이윤택 감독임을 암시했다.
이에 연희단거리패 페이스북에 이윤택 감독의 사과문이 게재됐으나 성의 없는 사과라는 비판이 이어지자 삭제됐다.
한편 이윤택 감독은 연극 '시민K', '길 떠나는 가족' 등을 만든 국내 연극계의 상징적인 인물이다. 2012년 대선 당시 문재인 후보 지지 연설을 한 뒤 정부지원 사업에 연이어 탈락한 것으로 알려져 '문화계 블랙리스트 1호'로 꼽히기도 했다.
[사진 = 연희단 거리패, 김수희 대표 페이스북 캡처]
허설희 기자 husullll@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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