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메달은 따지 못했지만 또 다시 인상적인 레이스를 선보였다.
이승훈(30·대한항공)은 15일 강원도 강릉 스피드 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10,000m에 출전, 12분 55초 54만에 결승선을 통과하며 4위를 기록했다.
이로써 이승훈은 2010년 밴쿠버 동계올림픽 금메달 1개, 은메달 1개,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은메달 1개에 이어 3대회 연속 메달을 노렸지만 이는 다음으로 미루게 됐다.
이번 대회에서는 매스스타트와 팀 추월에 중점을 두고 있는 이승훈이지만 앞선 5000m에서도 기대 이상의 레이스를 펼쳐 10000m 레이스에서도 좋은 결과가 예상됐다. 그리고 10000m는 소치에서 이승훈이 금메달을 목에 건 종목이기도 하다.
기대는 현실이 됐다. 레이스 중반까지 (400m당) 31초대 초반을 유지하던 이승훈은 이후 기록을 단축했다. 30초 중반에서 30초 초반으로 끌어 내렸다. 그 사이 모리츠 가이스라이터(31·독일)와의 격차는 더욱 벌어졌다.
3바퀴를 남겨놓은 시점에서 기존 1위 선수의 기록을 넘어선 이승훈은 마지막 바퀴에서 29초 74를 찍으며 3조까지 레이스를 펼친 6명 중 가장 먼저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이번 레이스로 이승훈은 자신이 갖고 있던 한국 기록까지 경신했다.
남은 3조 결과에 따라 충분히 메달을 노릴 수 있는 상황. 하지만 뒤에 기다리고 있는 선수들이 너무 쟁쟁했다. 3명의 선수들이 이승훈보다 빨리 결승선을 통과했고 4위에 만족했다. 스벤 크라머(32·네덜란드)의 예상 외 부진이 있었기에 이승훈으로서는 결과적으로 아쉬움이 남게 됐다.
한편, 10000m 금메달은 올림픽 신기록을 세운 테드 얀 블로먼(32·캐나다)가 차지했다. 은메달은 요리트 베르흐스마(32·네덜란드)의 몫이었으며 '황제' 크라머는 6위에 그쳤다.
[이승훈. 사진=강릉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고동현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