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성빈, 빙상에 국한됐던 韓 동계올림픽의 틀을 깼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이 아무도 정복하지 못한 두 개의 고지를 정복했다.

윤성빈은 16일 평창 알펜시아 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 동계올림픽 남자 스켈레톤에서 1~4차 주행 끝에 금메달을 차지했다.

4차 주행에서 트랙 신기록을 수립한 윤성빈은 1~4차 합계 3분 20초 55로 압도적인 1위에 올랐다.

새로운 역사가 탄생하는 순간이다. 한국 동계올림픽 역사상 처음으로 설상 종목에서 금맥이 터졌다. 그동안 쇼트트랙, 스피드스케이팅, 피겨스케이팅 등 빙상 종목에만 한정됐던 한국산 금메달이 마침내 설상 종목에서 탄생한 것이다. 스켈레톤 등 썰매 종목은 설상 종목으로 분류된다. 스켈레톤도 눈 위에서 경기한 것이 시초다.

여기에 아시아의 역사도 새로 썼다. 지금껏 썰매 종목에서는 단 한번도 아시아 선수가 올림픽을 제패한 일이 없었다. 남자 스켈레톤도 오랜 시간 마르틴스 두쿠르스(세르비아)가 1인자로 군림한 종목. 그러나 그 틀을 윤성빈이 깼다.

윤성빈은 2017-2018시즌 월드컵에서 7차례 대회 중 5개의 금메달을 싹쓸이, 세계랭킹 1위로 도약하면서 올림픽 금메달 가능성을 높였으며 평창 홈 트랙에서 400회 가까운 연습 주행으로 적응도를 높이며 세계 최정상의 기량을 유지했다.

[아이언맨 윤성빈이 16일 오전 강원도 평창 올림픽 슬라이딩 센터에서 진행된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켈레톤 3차 주행에 출전해 질주하고 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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