점수 신경 안 썼다는 차준환, "개인 베스트 맞아요?"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한국 남자 피겨스케이팅 간판 차준환(휘문고)이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클린 연기로 자신의 개인 최고점을 경신했다.

차준환은 16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대회 남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기술점수(TES) 43.79점과 예술점수(PCS) 39.64점을 합쳐 83.43점을 기록했다.

이로써 차준환은 지난 9일 치러진 피겨 단체전 쇼트프로그램에서 세운 시즌 최고점인 77.70점을 또 한 번 넘어섰다.

그리고 지난 해 주니어세계선수권대회에서 기록한 국제빙상경기연맹(ISU) 공인 최고점인 82.34점까지 1.09점 끌어올렸다.

연기를 마친 뒤 차준환은 “연습할 때 쇼트가 맘에 안들었는데 끝까지 최선을 다했다”면서 “음악을 타면서 많은 응원에 맞춰 표현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이어 “단체전때 영상을 다시 봤는데 얼굴에 긴장한 표정이 너무 드러났다. 그래서 표정을 신경쓰려고 노력했다”고 덧붙였다.

물론 아쉬움도 남았다. 차준환은 “점프가 아쉬웠다. 실수도 있었다. 그러나 침착하게 컨트롤하려고 했다”고 말했다.

차준환은 이번 평창올림픽에서 두 번이나 쇼트프로그램 개인 최고점을 넘어섰다. 그는 “개인 최고점 맞죠?”라고 취재진에게 물으며 “항상 내 연기를 낮게 본다. 점프도 불안했다. 즐기려고 했고 그래서 좋은 점수가 나온 것 같다”고 했다.

여전히 감기 몸살이 남아 있는 차준환은 “몸이 안 좋아서 체력을 올리려고 그 동안 프리스케이팅 연습을 많이 했다”며 “쇼트는 준비한 만큼 못 보여줬지만 최선을 다해 만족한다”고 답했다.

한편, 24명이 진출하는 프리스케이팅이 확정된 차준환은 17일 사상 첫 톱10 도전에 나선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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