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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윤욱재 기자] '스켈레톤 천재' 윤성빈(24·강원도청)의 금메달의 뒤엔 '한국 썰매의 레전드' 강광배 한국체대 교수가 있었다.
평창 동계올림픽에서 MBC 해설위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강광배 교수는 윤성빈의 레이스 때 '가! 가! 가!'를 외치며 제자의 금메달을 응원했다.
윤성빈이 신림고 3학년 시절이던 2012년 그를 직접 스켈레톤 선수로 발탁한 강광배 교수의 '눈'이 없었다면 윤성빈의 금메달 역시 없었을지도 모른다.
마이데일리는 16일 윤성빈이 금메달을 차지한 직후 강광배 교수와 연락이 닿았다. 다음은 강광배 교수와의 일문일답.
- 썰매 개척자의 입장에서 감회가 새로울 것 같다.
"고생을 많이 하면서 어려웠던 순간들이 떠올랐다. 예전에 나 혼자 스켈레톤 경기에 출전하기도 했다. 이런 순간들이 영화 필름처럼 스쳐 지나갔다. 제자가 꿈을 이뤄서 너무 감격스럽고 감사하다"
- 윤성빈의 금메달을 확신한 순간은.
"윤성빈을 발탁하고 나서 '네가 주인공이 될 것이다'라고 이야기했다. 나도 성빈이가 메달을 딸 것이라 예상하고 이미 주위 사람들에게 이야기를 많이 했다. 1차 주행을 보고 완벽하다는 느낌이 들었다"
- 윤성빈이 금메달을 딸 수 있었던 비결은.
"모든 게 완벽하게 다 맞아 떨어졌다. 운동능력도 타고났지만 환경도 뒷받침됐다. 평창 동계올림픽이 유치가 되지 않았다면 어려웠을 것이다. 올림픽 유치로 경기장과 연습장이 생기면서 운동할 수 있는 여건이 조성됐다. 아무리 운동신경이 좋아도 여건이 조성되지 않으면 어렵다. 윤성빈 본인도 정말 열심히 했고 좋은 지도를 받았다"
- 김지수도 이번 대회에서 6위로 선전했다.
"김지수도 아주 잘 한 것이다. 스켈레톤 신동이다. 스켈레톤 4년차에 올림픽에서 6위를 했다. 윤성빈보다 빠르다. 앞으로 재밌는 레이스가 펼쳐질 것이다. 윤성빈과 서로 선의의 경쟁도 할 것이다"
- 앞으로 진정한 썰매 강국이 되기 위해 필요한 건 무엇일까.
"저변확대다. '제 2의 윤성빈'이 나와야 한다. 실업팀도 많이 창단해야 한다. 지금 대학팀은 한국체대, 실업팀은 강원도청이 유일하다. 꿈나무도 많이 나와야 한다. 많이 나올 것이라 믿는다"
- 끝으로 윤성빈에게 하고 싶은 말 한마디를 한다면.
"성빈아 너는 챔피언이다. 장하고 정말 고맙다"
[사진 = 마이데일리 DB,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윤욱재 기자 wj38@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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