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구
[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명불허전' V-클래식매치였다.
현대캐피탈 스카이워커스는 16일 대전 충무체육관에서 열린 도드람 2017-2018 V리그 남자부 5라운드 삼성화재 블루팡스와의 경기에서 세트 스코어 3-2(34-36, 29-27, 26-28, 25-21, 15-9)로 승리했다.
현대캐피탈은 2연승을 달리며 2위 삼성화재와의 격차를 승점 12점으로 벌렸다. 시즌 21승 9패(승점 65) 선두. 반면 삼성화재는 3연패에 빠졌다. 19승 11패(승점 53)가 되며 간신히 2위를 유지.
라이벌 매치답게 1세트 무려 40분이 소요되는 접전이 펼쳐졌다. 삼성화재가 6-4에서 박상하, 류윤식의 연속 블로킹을 묶어 먼저 기선을 제압했다. 14-11에선 류윤식이 블로킹으로 더욱 분위기를 띄운 상황. 그러나 현대캐피탈의 반격도 만만치 않았다. 14-17서 김정호, 타이스의 범실과 신영석의 블로킹으로 한 점차 추격을 가한 뒤 박주형의 공격으로 21-21 동점을 만든 것.
삼성화재가 박상하의 연속 블로킹으로 다시 24-21까지 달아났지만, 현대캐피탈은 박주형의 연속 공격을 앞세워 기어코 듀스를 만들었다. 듀스는 치열하고 또 치열했다. 결국 마지막에 웃은 건 삼성화재. 34-34에서 주포 타이스-박철우 듀오가 나란히 득점하며 길었던 1세트를 끝냈다.
2세트에도 극적인 승부는 계속됐다. 현대캐피탈이 특유의 토털배구 아래 줄곧 3~4점 차로 앞서며 손쉽게 경기를 풀어갔지만, 삼성화재가 16-19에서 박철우, 타이스의 블로킹을 앞세워 20-20 동점을 만들었다. 21-21에선 류윤식이 안드레아스의 공격을 차단하며 역전에 성공. 양 팀은 시소게임 속 다시 듀스에 돌입했고, 이번엔 27-27에서 차영석의 연속 서브 득점이 나온 현대캐피탈이 웃었다.
3세트는 초반부터 접전 양상이 펼쳐진 가운데, 18-18에서 삼성화재가 타이스의 공격과 김규민의 블로킹으로 먼저 20점 고지에 올라섰다. 이에 현대캐피탈은 신영석-문성민-안드레아스 등을 고루 활용하며 따라붙었고, 결국 박상하와 차영석이 속공을 주고받으며 또다시 듀스가 전개됐다. 이번 듀스는 삼성화재의 우위였다. 26-26에서 박주형이 서브 범실과 세터 황동일의 공격이 3세트를 끝냈다.
현대캐피탈이 4세트 13-13에서 문성민의 연속 후위 공격과 차영석의 블로킹을 앞세워 다시 비상했다. 18-15에서 신영석이 박철우의 공격을 막으며 흐름을 가져왔고, 김나운, 타이스의 범실을 틈 타 손쉽게 4세트를 챙겼다.
5세트에서도 먼저 앞서간 건 현대캐피탈이었다. 5-5에서 박주형이 블로킹과 오픈 공격으로 연속 득점에 성공. 여기에 신영석이 속공에 가담하며 먼저 8점 고지에 올랐다. 이후 안드레아스의 활약과 타이스의 후위 공격 범실로 길었던 승부의 마침표를 찍었다.
이날 안드레아스와 문성민은 각각 23점, 22점을 올리며 승리를 견인했다. 박주형은 17점, 신영석은 15점으로 지원 사격. 반면 삼성화재에선 타이스가 41점으로 분전했다.
두 팀은 오는 20일 장소를 천안으로 옮겨 6라운드 첫 경기를 치른다.
[현대캐피탈 선수들. 사진 = 마이데일리 DB]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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