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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최민정이 킴부탱(캐나다)과의 악연을 깨끗하게 씻어냈다.
최민정(성남시청)은 17일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500m 결승서 금메달을 획득했다. 최민정은 평창올림픽에서 쇼트트랙 두 번째 금메달의 주인공이 됐다. 개인적으로도 올림픽 첫 금메달이다.
특히 최민정은 500m 아쉬움을 털어냈다. 13일 여자 500m 결승서 석연찮은 판정 끝에 실격 됐다.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와 막판 접전 끝에 밀렸지만, 2위로 피니시 라인을 통과했다. 올림픽 은메달은 그 자체로 값진 결과.
그러나 당시 최민정은 비디오판독 끝에 실격됐다. 골인 직전에 폰타나와의 접촉이 있었다. 그러나 김선태 감독의 설명에 따르면 두 바퀴를 남긴 상황서 킴 부탱(캐나다)과의 접촉이 문제가 됐다. 최민정이 추월하는 과정에서 킴 부탱을 접촉했다는 것.
그런데 느린 그림을 돌려보면 그 전에 킴 부탱도 최민정을 접촉한 장면이 나온다. 때문에 최민정의 실격은 석연치 않았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더구나 부탱은 최민정이 실격 처리 되면서 극적으로 동메달을 따냈다.
부탱은 이후 일부 과격한 한국 팬들에 의해 SNS에서 큰 상처를 받았다. 이 부분은 결과를 떠나 문제가 있었다. 하지만, 최민정도 최민정대로 아쉬움이 컸다. 실격 직후 믹스트존 인터뷰에서 흘린 눈물이 말해줬다.
결국 최민정은 실력으로 극복했다. 17일 1500m 예선과 준결승, 결승 모두 연이어 1위로 피니쉬 라인을 통과했다. 1500m와 같은 장거리는 지구력과 아웃 코스에서 순간적으로 추월하는 파워, 스피드가 탁월한 최민정의 주종목. 최민정은 예선, 준결승, 결승 모두 아웃코스 역전극으로 월등한 기량을 선보였다. 킴부탱도, 아리아나 폰타나(이탈리아)도 최민정에게 무릎을 꿇었다.
그렇게 최민정이 킴부탱 악연을 씻어냈다. 값진 금메달이다.
[최민정. 사진 = 강릉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진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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