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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여자아이스하키 남북단일팀의 수비수 엄수연이 올림픽 첫 승에 대한 간절함을 나타냈다.
단일팀은 18일 오후 강릉 관동하키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여자아이스하키 순위결정전에서 스위스를 상대로 선전 끝에 0-2로 졌다. 단일팀은 스위스와의 대회 첫 경기서 0-8 대패를 당했지만 8일 만에 열린 재대결에선 접전을 펼쳤다.
단일팀의 수비수 엄수연은 스위스전에서 1라인 수비수로 출전해 몸을 아끼지 않는 플레이를 펼쳤다. 157cm, 62kg의 작은 체구의 엄수연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위축된 모습을 보이지 않았다.
엄수연은 경기를 마친 후 "전체적으로 동료들이 긴장을 하지 않고 즐기는 모습을 보였다. 처음치렀던 스위스전보다 좋은 모습을 보였다"며 "올림픽을 준비하며 많은 전지훈련과 함께 체격이 큰 선수들을 상대로 경험을 쌓았다. 특별히 체격이 큰 선수를 상대하는데 있어 어려움은 없다"고 말했다.
작은 체구에도 불구하고 투지있는 플레이를 펼치는 비결을 묻자 엄수연은 "실점을 좋아하는 선수는 없다"며 "퍽을 맞는다고 해서 뼈가 부러지지 않는다. 멍이 들기도 하지만 3-4일 후에는 회복된다. 내가 몸을 던지면 팀 플레이가 살아난다"고 답했다.
엄수연은 단일팀에 대해 "시간이 지날 수록 한팀이 되어가고 있다. 가족 같은 팀이라고 생각한다. 이루고 싶은 하나의 목표가 있다"며 "1승을 하고 싶다"고 말했다.
단일팀의 마지막 올림픽 경기만 앞두고 있는 것에 대해선 "모든 일에 있어 헤어짐은 아쉽다"며 "정말 아쉬울 것 같다. 우리는 항상 승리하기 위한 자신감을 가지고 경기에 임한다"는 소감을 전했다.
7·8위 결정전에서 일본과의 재대결이 성사될 수도 있는 것에 대해선 "일본과 경기하게 된다면 우리에게는 두번째 기회가 오는 것이기 때문에 좋다. 지난 경기에서의 실수를 보완한다면 이길 수 있다"며 "우리가 하고 싶은 플레이가 완벽하게 나오지 않지만 비슷하게 나타나고 있는 점이 고무적"이라고 말했다.
[엄수연의 스위스전 경기장면.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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