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빙속 다크호스' 차민규, 남자 500m 깜짝 은메달…모태범 16위(종합)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빙속 500m의 다크호스 차민규가 0.01초 차이로 깜짝 은메달을 따냈다. 한국의 7번째 메달이다.

차민규(25, 동두천시청)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42로 통과해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2011년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종목을 전향했다. 이후 2016-2017 월드컵 2차 대회 동메달과 지난해 12월 월드컵 3차 대회 은메달로 단숨에 500m의 다크호스로 급부상했다. 올림픽은 이번이 처음.

그러나 첫 출전에도 차민규는 자신의 기량을 한껏 뽐냈다. 14조 아웃코스에서 주니어 길모어(캐나다)와 레이스를 펼쳐 100m 구간을 선두보다 0.16초 느린 9초63으로 통과했지만, 점차 스피드를 올리며 34초42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34초42는 올림픽 최고 기록 타이에 해당하는 기록.

차민규는 중간순위 선두에 올랐지만 곧바로 하버드 로렌첸(노르웨이)에 0.01초 차이로 밀리며 2위에 위치했다. 그러나 2위 자리는 굳건했다. 차민규는 그렇게 8년 만에 한국 남자 빙속 500m의 메달리스트가 됐다.

8년만의 재기를 노린 '모터범' 모태범(29, 대한항공)은 35초154로 16위에 그쳤다. 김준호(23, 한국체대)는 35초01을 결승선을 통과해 12위에 위치.

한편 금메달은 올림픽 신기록(34초41)을 수립한 로렌첸에게 돌아갔다. 동메달은 중국의 가오팅위(34초65)다.

[차민석(첫 번째), 모태범(두 번째). 사진 = 강릉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이후광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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