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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설마 설마 했는데 진짜였다. ‘제2의 모태범’으로 주목 받았던 스피드스케이팅 단거리 ‘다크호스’ 차민규(25,동두천시청)가 2018 평창동계올림픽 남자 500m에서 깜짝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차민규는 19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 단판 레이스에서 34초42의 기록으로 노르웨이의 호바르트 로젠트젠(34초41)에 간발의 차로 밀려 2위를 차지했다.
14조 아웃코스에서 레이스를 펼친 차민규는 첫 100m를 9초63으로 주파한 뒤 나머지 400m를 24초79로 뛰며 결승선을 통과했다.
차민규는 올림픽 신기록과 동률을 이뤘지만 로젠트젠에 0.01초 차로 다시 기록을 내줬다.
깜짝 은메달이다. 모두가 기대를 보였지만 이렇게 압도적인 스피드로 쟁쟁한 우승후보들을 제칠 줄은 몰랐다.
쇼트트랙 선수였던 차민규는 2011년 스피드스케이팅으로 전향한 뒤 빠르게 성장했다.
올 시즌에는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스피드스케이팅 월드컵 시르즈 2차 대회 500m에서 은메달을 걸며 상승세를 탔다.
그리고 지난 해 12월에는 스프린트 종합선수권대회 및 아시안게임 선발전 500m에서 35초05로 자신의 최고 기록을 세웠고, 지난 1월 동계체전에서 34초95로 자신의 기록을 0.10초 앞당겼다.
국제대회에서 이름을 알리면서 차민규는 2010년 밴쿠버올림픽에서 깜짝 금메달을 딴 모태범의 영광을 재현할 것으로 기대를 모았다.
그리고 차민규는 설마 설마했던 자신의 생애 첫 올림픽에서 0.01초 차로 은메달을 따며 새로운 빙속 단거리 스타로 떠올랐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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