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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팀추월 대표팀의 왕따 논란을 해명하기 위해 긴급 기자회견까지 열었지만, 감기 몸살이라며 불참했던 노선영이 이를 정면으로 반박하면서 사태는 더 이상 겉잡을 수 없게 됐다.
백철기 감독과 김보름은 20일 오후 5시 30분 기자회견을 열고 노선영이 여자 팀추월 경기 도중 혼자 떨어진 것에 대해 해명했다.
김보름은 “선두에 있을 때 뒤 선수를 챙기지 못한 것에 잘못이 크다”고 말했고, 백철기 감독은 “경기 전날 자기가 맨 뒤로 가는 게 낫다고 노선영이 직접 저에게 얘길 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이것이 사실이 아닌 것으로 밝혀지면서 논란은 다시 증폭됐다.
노선영이 SBS와의 단독 인터뷰를 통해 “그런 말을 한 적 없다. 전날까지 2번으로 들어가는 거였는데 시합 당일 어떻게 하기로 했냐고 물었다. 그래서 처음 듣는 얘기라고 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여자 팀추월 분위기에 대해서도 “서로 훈련하는 장소도 달랐고 만날 기회도 별로 없었다”고 말했다.
결국 노선영의 주장이 사실이라면 빙상경기연맹이 자처한 기자회견이 모두 거짓말이라는 것이다. 자신들의 잘못을 덮기 위해 일종의 쇼를 했다는 얘기다.
이에 대해서 빙상연맹 측은 아직까지 이렇다 할 반응을 하지 않고 있다. 당장 21일 여자 팀추월이 예정돼 있어 또 한 번의 기자회견이 열릴지는 의문이다.
한편, 노선영은 여자 팀추월이 최악의 상황이지만, 7-8위 순위전에는 참가하겠다는 뜻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다만, 이러한 분위기에서 정상적인 경기가 치러질지는 의문이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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