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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소지섭과 손예진이 17년 만에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로 다시 만났다. 역대급 멜로 케미를 예고했다.
22일 오전 서울 광진구 자양동 롯데시네마 건대입구에서는 영화 '지금 만나러 갑니다' 제작보고회가 열렸다. 연출을 맡은 이장훈 감독과 주연 소지섭, 손예진이 참석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이치카와 타쿠지 작가의 동명 베스트셀러를 원작으로 한 작품이다. 100만 부 이상의 판매고를 올렸다. 이를 바탕으로 한 일본 영화, 드라마 역시 모두 큰 인기를 얻은 바 있다.
한국영화로 재탄생된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세상을 떠난 수아(손예진)가 기억을 잃은 채 우진(소지섭) 앞에 나타나면서 벌어지는 이야기를 그린다.
특히 영화는 충무로를 대표하는 두 톱스타 소지섭, 손예진의 멜로 호흡으로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입을 모아 "기다려왔던 멜로물"이라고 외치며 기대감을 높였다.
소지섭은 "사랑을 주제로 한 영화를 하고 싶었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의 시나리오를 처음 읽고 따뜻하고 설레고 먹먹하기도 했다. 영화가 나랑 잘 맞는 것 같다"라고 말했다.
손예진은 "나도 계속 멜로물을 찍고 싶었다. 정말 좋은 멜로 영화를 만나기가 쉽지 않더라. 제작도 많이 되지 않고. 갈망하고 기다려오던 참에 '지금 만나러 갑니다' 시나리오를 받았다. 단숨에 읽었다"라고 전했다.
이 작품으로 지난 2001년 드라마 '맛있는 청혼' 이후 17년 만에 재회한 두 사람. 소지섭은 "상대역이 손예진이라서 안도감, 기대감이 있었다. 아무래도 부부의 연기를 해야 하니까 설렘도 느꼈다"라고 밝혔다.
손예진은 "제 데뷔작이 '맛있는 청혼'이다. 그때 소지섭 오빠와 오누이 사이로 호흡을 맞췄었다. 저의 부족한 모습을 다 봐왔기 때문에 더 친근함이 있고 편안함이 있다"라며 "사실 오빠가 처음에 출연을 고민하다가 마지막에 극적으로 합류했다. 그때 쾌재를 불렀었다"라고 애정을 과시했다.
인연이 깊은 만큼 남다른 부부 호흡을 기대하게 했다. 소지섭은 "영화를 찍으면서 첫사랑을 하는 감정처럼 떨렸다. 저도 우진 캐릭터 같이 사랑을 하는 편이다"라며 "극 중 수아의 손을 잡는 신이 있는데 진짜로 설???라고 얘기했다.
손예진 또한 "우진의 손을 잡는데 생각보다 기분이 이상했다. 내가 누군가의 손을 잡고 설?? 적이 언제였나 하는 생각이 들더라"라고 말했다.
이장훈 감독은 "원작 소설을 읽었을 때 '옆에 있어 주는 것만으로도 행복했어'라는 그 한마디가 무척 인상적이었다. 사랑이라는 게 무엇일까, 생각해보게 되더라. 사랑하는 소중한 사람들한테 항상 미안한 마음이 있지 않느냐. 그 대상이 아내, 아이, 부모님이 될 수도 있는데 그런 분들에게 우리 영화를 통해 '당신께서 있어주는 것만으로도 충분해요'라는 말을 전하고 싶었다"라고 밝혔다.
'지금 만나러 갑니다'는 오는 3월 14일 개봉한다.
[사진 = 곽경훈 기자 kphoto@mydaily.co.kr]김나라 기자 nara927@mydaily.co.kr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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