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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평창올림픽에서 스피드스케이팅 5000m 3관왕을 차지한 '빙속황제' 크라머가 매스스타트에서 이승훈과의 대결에 대한 기대감을 나타냈다.
크라머는 22일 강릉 라카이샌드파인리조트에서 열린 기자회견에 참석해 평창올림픽을 치르는 소감을 전했다. 평창올림픽에서 금메달 1개와 동메달 1개를 차지한 빙속황제 크라머는 매스스타트 경기를 남겨두고 있다. 크라머는 "매스스타트를 네덜란드에서는 해봤지만 국제대회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승훈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은 마지막 스퍼트가 좋은 선수"라고 말했다.
이날 기자회견에서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 대표팀과 관련한 논란에 대해서도 이야기했다. 크라머, 베르베이, 얀 블록하위선, 페트릭 로아스트는 홀란드 하이네켄하우스에서 열린 행사에 참석해 전달받은 상패를 관객에게 던져 일부 관객이 다치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에 크라머는 "어제 있었던 일에 대해 매우 죄송스럽다. 어제 메달 세리머니를 진행하며 일어난 일이다. 어제 다친 두분을 직접 만나 사과했다"며 사과의 뜻을 나타낸 후 기자회견을 시작했다.
다음은 크라머와의 일문일답.
-5000m 올림픽 3연패를 달성한 소감은.
"3연패를 해 매우 기분이 좋다. 금메달을 차지해 스스로도 매우 만족한다. 이 기분을 말로 표현하기는 어렵다."
-매스스타트를 경기를 앞둔 것과 이승훈과 대결하는 것에 대한 소감은.
"매스스타트를 네덜란드에서는 해봤지만 국제대회서 하는 것은 처음이다. 이승훈과의 대결을 기대하고 있다. 이승훈은 마지막 스퍼트가 좋은 선수다."
-네덜란드가 스피드스케이팅 강국인 이유와 이번 올림픽에서의 성적에 대한 평가는.
"시작은 좋았다. 이후 남녀 팀추월 경기 결과가 좋지 않았다. 앞으로도 금메달을 딸 수 있는 기회가 있고 경기가 남아있어 기대된다."
-팀동료 얀 블록하위선이 기자회견을 마치면서 '이나라 개들을 잘 대해주길 바란다'는 말을 했는데.
"얀의 발언에 대해 아직 이야기를 나누지 않았다. 네덜란드 대표팀을 대표해 사과한다. 나는 한국 문화와 한국에서 스케이트를 타는 것을 매우 좋아한다. 이 부분에 대해선 이해를 해주셨으면 좋겠다."
-스벤 크라머는 '빙속황제'로 평가받고 있다. 한국의 이상화는 '빙속여제'로 불리는데 해주고 싶은 말은.
"심리적인 압박이 많았을 것이다. 자국에서 열리는 올림픽으로 인해 많은 심리적 부담이 있었을
것이다."
-라이벌로 활약한 이승훈의 리더십에 대한 평가는.
"이승훈은 리더십이 좋다. 동료들을 잘 이끈다. 팀 추월에서 가장 잘하는 선수 중 하나다. 한국 같은 경우는 팀 추월 금메달을 목표로 했던 팀이었다. 매스스타트도 기대하고 있다."
-네덜란드 스피드스케이팅이 강한 이유는.
"네덜란드에서 매우 인기가 좋은 종목이다. 시설도 잘 갖춰져 있고 네덜란드 선수들 수준 자체도 높아 경쟁이 치열하다."
-2022년 베이징올림픽에도 출전할 것인가.
"4년후에 올림픽이 열려 지금 선택하는 것은 어렵다. 조금 더 생각해 보겠다."
-올림픽에서 매스스타트 출전은 처음인데 이승훈을 상대로 어떤 경기를 할 것인가.
"이승훈의 스퍼트가 좋다. 나도 스퍼트를 할 생각이다."
-올림픽 기간 동안 방문한 한국에 대한 느낌은.
"집처럼 느껴진다. 트레이닝도 마음껏 할 수 있다. 매우 좋은 곳이다."
-한국 여자 팀추월 논란에 대한 생각은.
"다른 팀에 대해 이야기하는 것은 조심스럽다. 그 상황을 자세히 모르고 그 선수들의 이야기도 나는 알지 못한다. 하지만 팀에서 어려운 점들은 극복해야 한다. 팀은 하나로 움직여야 한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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