격투기
[마이데일리 = 최창환 기자] '아솔교 교주' 문진혁(24, 로드압구정짐)이 프로 MMA 선수로서 첫 발을 내딛는다.
문진혁은 오는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펼쳐지는 XIAOMI ROAD FC 046에서 출전, 데뷔전을 치른다. 지상파 최초 격투 오디션 프로그램 ‘겁 없는 녀석들’을 통해 꿈을 향해 다가갔고, 이제는 당당히 프로 선수로 데뷔할 기회를 얻게 된 것이다.다음은 문진혁이 직접 작성한 카운트다운이다.
"아시아 최고의 종합격투기 단체 ROAD FC에서 데뷔를 한다는 사실이 아직도 믿기지 않는다"라고 운을 뗀 문진혁은 "경기 확정 소식을 듣게 된 후 한 달도 더 지났지만, 그 때의 기분이 아직도 생생하다. 작년 9월 '겁 없는 녀석들' 촬영을 시작하면서 많은 분들을 만나 인연을 맺었고, 덕분에 이런 날이 오게 됐다. 다시 한 번 감사드린다는 말씀을 드리고 싶다"라고 덧붙였다.
앙드레 말로가 남긴 '오랫동안 꿈을 그리는 사람은 마침내 그 꿈을 닮아간다'는 문진혁이 좋아하는 문구다. 문진혁은 권아솔과 강력함을 동경하며 꿈을 키웠고, 그 꿈이 이제 현실이 된다.
문진혁은 "여느 MMA 수련생들처럼 '강함'에 대한 동경으로 MMA를 시작했다. 이전까지는 고등학생 때부터 격투기 커뮤니티에서 활동하고 유명선수들의 SNS를 드나드는 평범한 MMA 덕후(?)였다. 그때부터 종합격투기는 제 일상의 일부분이었다"라고 말했다.
문진혁은 이어 "유명 선수들의 싸우는 모습에 저를 대입해보기도 하고, '나도 저렇게 많은 사람들 앞에서 환호 받으며 싸워보고 싶다'라는 열망이 어느 순간 저의 마음에 자리 잡았다"라고 전했다.
물론 꿈을 이루는 과정은 만만치 않았다. '돈'이라는 현실적인 문제에 부딪치게 된 것. 문진혁은 한때 운동을 포기하기도 했다고.
"현실은 녹록치 않다는 것을 깨달았다. 프로선수를 꿈꾸며 훈련을 했지만 가장 발목을 잡는 것이 '돈'이었고, 배고픔이 너무나도 싫었다. '꿈이 밥 먹여주나. 당장 월세부터 내야하는데…'라는 생각이 들었고, 그렇게 운동을 그만두고 좋아하는 돈을 쫓았다." 문진혁의 말이다.
문진혁은 이어 "강남의 모 유흥업소에서 웨이터로 일을 하며 격투기를 잊고 살았다. 어느덧 자리를 잡고, 내 손님들이 생기며 수입이 좋아지려고 할 때 마음 한 부분에서 채워지지 않는 공허함이 밀려왔다. 그것이 격투기에 대한 열망이라는 것을 그 때 알았다. 격투기에 대한 간절함을 깨달았던 것이다. 그리고 며칠 후 하던 일을 정리하고 다시 격투기로 돌아왔다"라고 덧붙였다.
'겁 없는 녀석들'은 문진혁이 잊고 지냈던 꿈을 이끌어낸 계기가 ?磯? 문진혁은 '겁 없는 녀석들'을 통해 실력 발휘에 나섰고, 이내 관계자들의 눈길을 사로 잡았다.
문진혁은 "8개월 정도 훈련을 하다가 천금 같은 소식을 들었다. 지상파 최초의 격투기 오디션 프로그램인 '겁 없는 녀석들' 도전자 모집 소식이었다. 생각해보면 격투기는 항상 저의 마음 한부분에 자리 잡고 있었다"라고 말했다.
문진혁은 이어 "무기력함을 느끼고 낙심에 빠졌을 때나, 군대에서 다쳐 9개월 만에 전역하게 됐을 때, 마음의 병으로 약을 먹으며 치료했을 때, 그리고 밤일까지…. 당시에는 몰랐지만 마음 한 부분에 격투기의 꿈을 그려왔기에 오늘 이 자리까지 왔다고 생각한다"라고 전했다.
문진혁은 더불어 "지금까지 제가 걸어온 길은 모두 '종합격투기 선수 문진혁'이 되기 위한 단련의 시간이었다. 오랫동안 꿈꿔온 만큼 재미없는 경기는 안 한다. 멋지게 이기거나, 멋지게 지거나 둘 중 하나다. 화끈한 경기가 될 것이다. 또한 윤준이 형에게 정말 감사하다는 말씀을 전하고 싶다"라고 전했다.
한편 역대 최고의 상금, 100만 달러가 걸린 ROAD FC의 글로벌 대형 프로젝트 'ROAD TO A-SOL'은 전세계 지역예선을 시작으로 본선, 8강을 거쳐 현재 4명의 파이터가 살아남았다. 4강전은 3월 10일 서울 장충체육관에서 열리는 XIAOMI ROAD FC 046에서 진행될 예정이다.
ROAD FC는 다양한 채널을 통해 전세계 20개국에 생중계되는 대한민국 유일의 메이저 스포츠 콘텐츠다. 국내 TV 방송은 MBC스포츠 플러스, 중국에서는 14억 인구가 시청하는 CCTV가 생중계 하고 있다. ROAD FC 유튜브 공식 채널에서도 생중계로 경기를 시청할 수 있다.
[문진혁. 사진 = ROAD FC 제공]최창환 기자 maxwindow@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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