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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에서 최민정(성남시청)과 충돌해 메달이 좌절된 심석희(한국체대)가 진한 아쉬움을 나타냈다.
심석희는 22일 오후 강릉 아이스아레나에서 열린 평창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000m 결승에서 레이스 도중 최민정과 충돌해 미끄러졌다.
이로써 여자 계주에 이어 2관왕에 도전했던 심석희와 12년 만에 쇼트트랙 3관왕을 노렸던 최민정은 아쉬움 속에 평창올림픽을 마감했다.
심석희는 경기 후 취재진과 만나 “충돌해서 안타깝다. 민정이가 다쳤을까봐 그게 제일 걱정됐다. 본인은 괜찮다고 했는데 그래도 마음이 쓰인다”고 말했다.
먼저 믹스트존을 빠져나간 최민정은 인터뷰 요청을 거절했다.
심석희는 “정말 길게 준비한 평창올림픽이 끝이 났다. 여기까지 잘 와준, 이 자리까지 잘 살아와준 내 자신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이어 “힘든 일이 많았는데 보이지 않는 곳에서 응원해준 팬들에게 감사하다”고 했다.
심석희는 평창 대회를 앞두고 코치로부터 폭행을 당해 잠시 선수촌을 이탈했다 복귀했다. 정신적인 충격을 받았지만 다시 일어서서 계주 3,000m 금메달에 기여했다.
그는 “사실 이번 올림픽은 내려 놓고 타려고 노력했다”고 답했다.
강릉이 고향인 심석희는 “사실 그냥 너무 좋았다. 셔틀타고 왔다갔다하면 어렸을 때 다녔던 곳도 보였고, 우리 집도 보였다. 신기하고 행복했다”고 말했다.
그리고 “부모님이 저 때문에 강릉과 서울을 오가면서 고생하셨다. 사랑한다고 말하고 싶다”며 눈시울을 붉혔다.
심석희는 후배 최민정과 여자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불렸다. 그로인해 최민정과는 자주 비교대상에 될 수 밖에 없었다.
그는 “나라를 대표해서 뛰는데 있어서 민정이가 있어 서로 단단해짐을 느꼈다”고 했다.
평창올림픽을 마친 심석희는 무엇을 가장 먹고 싶냐는 질문에 “너무 어려운 질문이다. 워낙 먹는 걸 좋아해서”라며 “떡볶이랑 아이스크림을 먹고 싶다”고 웃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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