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노보드 銀' 이상호 "불리했던 4강전, 후회 없도록 노력했다"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배추보이' 이상호가 한국 동계스포츠 역사를 새로 썼다.

이상호는 24일 평창 휘닉스 스노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스노보드 남자 평행대회전경기에서 은메달을 차지했다. 이상호의 은메달은 한국 동계스포츠 설상 종목 사상 첫 올림픽 메달이다. 이상호는 4강전에선 잔 코시르(슬로베니아)를 상대로 추월에 성공하며 0.01초 앞서며 결승선을 통과해 결승행을 확정하며 은메달을 확보했다.

이상호는 경기 후 기자회견을 통해 "오늘 경기 시작전에 나의 첫 올림픽이어서 많이 긴장됐다. 응원하신 분들을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고 말했다.

다음은 이상호와의 일문일답.

-경기를 마친 소감은.

"오늘 경기 시작전에 나의 첫 올림픽이어서 많이 긴장됐다. 지금까지 응원해 주신분들에게 성적으로 보답하고 싶어 부담도 됐다. 응원하신 분들을 보고 긍정적인 에너지를 받았고 모든 분들에게 감사하다."

-한국 선수로는 설상 종목에서 첫 올림픽 메달을 차지했는데.

"이번에 메달을 딴 것이 한국 설상 종목 첫 올림픽 메달이라는 것이 자랑스럽다. 이런 기회를 통해 알파인 스노보드에 대한 지원이 좋아져 한국의 알파인 스노보드가 유럽 선수들을 상대로도 경쟁할 수 있는 계기가 됐으면 좋겠다."

-4강전에서 불리했던 블루코스를 타고서도 승리를 거뒀는데.

"예선 3위로 통과해 그 동안 유리한 코스인 레드 코스를 선택했다. 4강전에선 나보다 예선 성적이 좋은 잔 코시르를 만나게 되어 블루코스를 타는 것을 알고 있었다. 결과에서 블루코스가 안좋았던 것이 사실이지만 코치님과 4강에 오른 것만 하더라도 잘한 것이고 후회 없이 경기를 하려 한 것이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

[이상호. 사진 = 평창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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