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포츠종합
[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처음에는 어색했다. 서로 눈치만 봤다. 하지만 이제는 농담도 하고 서로의 얘기를 털어 놓는다. 요즘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분위기다. 단일팀 공격수 최지연(20)도 다르지 않다. 평창동계올림픽이 끝을 남겨 둔 지금 벌써부터 헤어질 일이 걱정이다.
최지연은 24일 강릉 코리아하우스에서 열린 여자 아이스하키 단일팀 인터뷰에서 “처음에는 솔직히 의사 소통도 안되고 하키 용어도 달라서 과연 잘 맞을까 하는 의구심이 들었다. 그런데 같이 운동을 하면서 마음이 하나가 되고 이제는 정말 좋아졌다”고 말했다.
이어 “헤어지기전에 오빠한테 부탁해서 사진을 인화했다. 헤어지기 전에 나눠주려고 한다. 직접 손 편지도 준비했다”고 말했다.
최지연은 올림픽을 치르면서 라커룸 분위기도 완전히 달라졌다고 전했다.
그는 “처음에는 밥도 서로 따로 떨어져 앉아서 먹었다. 그런데 점점 같이 먹으면서 이제는 항상 섞어서 같이 밥을 먹는다”고 했다.
최지연은 북한 김향미와 가장 친해졌다고 했다. 그는 “대회 기간 중에 언니 생일이었는데 개인적으로 친해져서 북한 생일 노래를 불러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배워서 직접 불러줬다. 이제는 다 외웠다”고 말했다.
최지연에게 평창올림픽은 평생 잊을 수 없는 기억으로 남았다.
그는 “한국에서 열린 올림픽이었고 큰 무대를 경험해서 특별했다. 확실히 세계선수권대회나 친선경기와는 달랐다. 좋은 경험이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다음에는 일본을 꺾고 베이징올림픽에 나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할 것이다. 발전했다는 걸 보여주고 싶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최지연의 최종 목표는 지도자다. 그녀는 “꿈이자 목표는 지도자다. 외국에서 경험을 쌓아 한국 아이스하키 발전에 도움이 되는 지도자가 되고 싶다”고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 ⓒ마이데일리(www.mydaily.co.kr).
무단전재&재배포 금지 -
댓글
[ 300자 이내 / 현재: 0자 ]
현재 총 0개의 댓글이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