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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김나라 기자] 배우 조재현의 사과, 과연 진정성이 담겼을까.
조재현은 24일 오후 모든 논란을 시인하고 속죄의 뜻을 전했다. 그러나 진정성이 있었는지에 대해선 의문이다. 성폭력 피해자들이 속출하며 들켜버려서, 혹은 앞으로 터질 폭로를 수습하기 위한 방패막을 친 셈이 됐다.
이날 조재현의 "저는 죄인입니다. 모든 걸 내려놓겠습니다"라는 사과문 발표와 맞물려 또 다른 폭로 기사가 나왔다. 이번이 벌써 4번째다. 22일 A 여성 스태프로 인해 논란이 수면 위로 떠오른 뒤, 23일 배우 최율의 조재현 실명 폭로, B 씨의 JTBC '뉴스룸' 인터뷰가 있었다. 이어 또 다른 여성 스태프 C 씨까지 충격적인 성폭력 만행이 끝없이 드러나고 있는 상황이다.
해당 기사에 따르면 피해자 C 씨는 "지난 2016년 6월 경기도 한 세트장 옥상에서 조재현에게 성추행을 당했다"라며 "조재현이 옥상 물탱크실로 유인, 벽에 밀쳐 억지로 키스했다"라고 밝혔다. 이뿐만 아니라 조재현은 C 씨의 옷 안으로 손을 넣어 가슴을 만지거나 바지 안에 손을 넣으려 했다고. C 씨가 저항하자 그의 손을 잡고 자신의 바지 안으로 억지로 집어넣기까지 했다.
또한 조재현은 C 씨에게 "너는 너무 색기가 있다. 너만 보면 미치겠으니 나랑 연애하자", "부산 여행 가자"라는 제안도 했다. 이후 C 씨는 충격에 못 이겨 업계를 떠났다고 한다.
뒤늦게 "과거의 무지몽매한 생각과 오만하고 추악한 행위들과 일시적으로나마 이를 회피하려던 제 자신이 괴물 같았고 혐오감이 있었습니다"라는 자책 섞인 사과를 내놓은 조재현. 이제 와 모든 걸 내려놓겠다라니, 이것으로 피해자들의 상처를 씻을 수 있다고 생각하는 것인가. 자책이 무색하게 괘씸함을 더하고 있다.
[사진 = 마이데일리DB]
김나라 기자 kimcountry@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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