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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며 초대 챔피언에 등극한 ‘빙속 철인’ 이승훈(30,대한항공)이 우승 원동력을 밝혔다.
이승훈은 24일 강릉 스피드스케이팅경기장에서 열린 2018 평창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매스스타트 결승에서 가장 빨리 결승선을 통과해 포인트 60점을 획득,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로써 이승훈은 매스스타트 초대 챔피언에 올라섰다.
이승훈은 공식 기자회견에서“마지막 결승선을 통과하는 순간을 생각하니까 감격해서 눈물이 났다. 간절했다. 부담이 없진 않았지만 꿈만 꾸던 일이 현실이 됐다. 너무 행복하다”고 말했다.
평창올림픽에서 처음 정식 종목으로 채택된 매스스타트는 여러 명의 선수가 지정된 레인 없이 400m 트랙을 16바퀴 돌아 경쟁하는 종목으로 장거리 주행 능력과 함께 순간적으로 상대를 추월하는 쇼트트랙 기술이 승부에 영향을 준다.
무엇보다 전략이 중요하다. 16바퀴(6,400m)를 도는데 4, 8, 12바퀴를 마쳤을 때 1위에서 3위까지 각각 5, 3, 1점이 주어지고 결승선을 통과할 때는 상위 3명에게 60, 40, 20점을 줘 합산 점수로 최종 순위를 가른다.
이승훈은 “운동 선수에게 비결은 훈련이다. 동료들보다 더 하려고 했다. 어린 친구들보다 앞장서려 했다. 그런 과정이 지금의 나를 만들었다. 베이징을 목표로 하겠지만 과정이 앞서지 못하면 가지 않을 것이다. 그렇지만 베이징에서도 가장 앞에서 달릴 수 있는 선수가 되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스퍼트는 체력 없이 안 된다. 당연히 훈련의 결과다. 그동안 훈련을 잘 했다는 생각이 든다. 매스스타트에서 마지막에 상대를 추월할 때는 짜릿하다. 가끔은 상대가 너무 빨라서 추월할 수 있을까 생각도 하지만 그런 상대를 추월하면 더 큰 쾌감을 느낀다”고 했다.
쇼트트랙에서 스피드스케이팅 전향 후 올림픽에서만 5개의 메달을 목에 건 이승훈은 “전혀 생각 못했다. 스스로 운이 좋고 복이 많다고 생각한다. 쇼트트랙 선발전에서 떨어진 게 행운이었다”고 웃었다.
이번 대회에서 띠동갑벌 되는 동생들을 이끌고 팀추월에서도 값진 은메달을 딴 그는 “후배들이 너무 대견스럽다. 단거리에서 메달을 따서 선배로서 너무 좋았다. 그러나 장거리는 아직 더 분발해야 한다. 나를 뛰어 넘는 후배가 빨리 나오길 기다리고 있다”고 말했다.
[사진 = 안경남 knan0422@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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