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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올림픽 사상 첫 은메달을 목에 건 여자컬링 대표팀은 이번 대회 유행어 제조기였다. ‘영미’부터 ‘기다려’, ‘안경 선배’, ‘갈릭걸스’, ‘마늘소녀’ 등 셀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유행어가 쏟아졌다.
여자컬링 대표팀(스킵 김은정)이 25일 강릉 컬링센터에서 열린 스웨덴과의 결승전에서 패하며 금메달에 실패했다. 하지만 사상 첫 메달 획득에 성공한 여자컬링은 웃으며 대회를 마쳤다.
평창올림픽에서 여자컬링은 최고의 히트 상품이었다.
여자컬링은 예선부터 준결승까지 세계랭킹 톱10팀을 모두 격파하며 결승에 올랐다. 캐나다, 스웨덴, 스위스 등 컬링 강국이 모두 한국에 무너졌다.
예선에서 세계랭킹 6위 일본에 패했지만 준결승에서 연장 접전 끝 극적인 승리로 설욕했다.
여자컬링의 돌풍은 유행어로 이어졌다.
김은정 스킵이 경기 때마다 외치는 ‘영미’는 국민 유행어가 된지 오래다. 김은정은 스톤을 던진 뒤 ‘영미’를 수 차례 외친다.
‘영미야’는 얼음을 빨리 닦으라는 뜻으로, ‘영미~영미~영미~’가 반복될수록 빨리 닦아주라는 얘기다.
대중 스타들도 ‘영미’ 유행어에 푹 빠졌다. 영화배우 정우성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안경 선배의 마법 주문’이라는 글과 함께 ‘영미 사용법’이란 사진을 올렸다. 이 사진에는 김영미를 부르는 여러 버전이 담겨있다.
‘안경 선배’는 김은정 스킵의 별명이다. 큰 안경을 쓴 김은정의 모습을 USA투데이는 “슈퍼맨의 주인공 클락와 닯았다”고 표현하기도 했다. 근엄한 표정의 김은정은 넘치는 카리스마로 팬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그는 일본과의 준결승에서 연장 마지막 스톤을 하우스 안으로 집어 넣으며 대한민국을 들었다 놓기도 했다. 그리고 승리를 확정 짓자 근엄한 표정 대신 뜨거운 눈물을 흘려 보는 이들의 감동시켰다.
유행어와 함께 각종 패러디도 쏟아졌다. 김초희를 제외한 나머지 선수들이 모두 경북 의성군 출신이어서 ‘마늘소녀’ 혹은 ‘갈릭걸스’로 불렸다. 또 감독까지 전부 성이 김씨여서 ‘팀 킴’으로 불리기도 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knan0422@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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