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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이 역사적인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했다.
원윤종 전정린 김동현(이상 강원도청) 서영우(경기연맹)으로 구성된 남자 봅슬레이 대표팀은 25일 오전 평창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열린 2018 평창올림픽 남자 봅슬레이 3차시기와 4차시기를 마친 가운데 4차시기 합계 3분16초38을 기록하며 은메달을 차지했다. 한국 뿐만 아니라 아시아에서 처음 획득한 봅슬레이 올림픽 메달이었다.
봅슬레이 대표팀은 올시즌 월드컵 출전을 포기하며 평창올림픽에 집중해 왔다. 평창올림픽이 열리는 올림픽슬라이딩센터에서 지난해부터 반복 훈련을 이어가며 적응력을 높였다.
한국은 봅슬레이 4인승에서 메달 경쟁을 펼친 프리드리히 조(독일) 발터 조(독일) 크립스 조(캐나다) 등과 비교해 4차례 시기 모두 스타트타임 기록이 좋지 못했다. 한국은 스타트타임에서 4차례 모두 4.9초대를 기록했다. 0.01초를 다투는 봅슬레이에서 스타트타임이 늦는다는 것은 위험부담도 있었다. 하지만 봅슬레이 대표팀은 스타트타임보단 레이스 초반 썰매 속도 가속에 초점을 맞췄다.
파일럿 원윤종은 경쟁팀보다 스타트타임이 늦은 것에 대해 "스타트 타임 끌어올리는 방법도 많고 연습도 했다"면서도 "우리가 한 것은 스타트 타임을 줄이기보단 최대한 빨리 탑승해 공기저항을 덜 받는 것이었다. 스타트타임이 아무리좋아도 1~4번 코너를 지나면 기록이 잡히게 된다. 스타트를 할때 선수 별로 달리는 미터수를 정확하게 계산해 철저히 맞을 수 있도록 연습했다. 경기가 열린 이 코스에서 베스트스타트를 할 수 있는 방법이었다. 스타트타임도 좋지만 초반 스타트를 더 가져오려 했다"고 말했다. 실제로 이날 4차시기에서 캐나다의 크립스 조는 스타트타임 트랙레코드를 경신했지만 오히려 4차시기 후 순위가 밀려 6위에 머물기도 했다.
남자 봅슬레이는 지난 2015-16시즌 국제봅슬레이스켈레톤경기연맹(IBSF) 월드컵 랭킹 1위에 올랐던 2인승 경기에서 메달 획득에 대한 기대감이 높았다. 남자 2인승은 6위로 대회를 마친 가운데 주목을 덜 받았던 4인승이 메달 획득이라는 쾌거를 달성했다. 원윤종은 "지난해부터 4인승에 대한 비중을 높였다. 절반에 가까운 훈련량을 4인승에 배정했다. 2인승만 하는 것이 아니라 4인승까지 임해야하기 때문에 모든 면에서 조화로운 훈련이 필요했고 길게한 것이 좋은 결과로 이어졌다"고 전했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김종국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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