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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평창특별취재팀] 2018 평창동계올림픽에서 쇼트트랙은 ‘효자종목’ 노릇을 이번에도 톡톡히 했다.
쇼트트랙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의 전통적인 ‘금밭’으로 통한다. 동계올림픽 정식 정목 채택 후 한국 쇼트트랙은 무려 42개의 메달(금메달 21개, 은메달 12개, 동메달 9개)을 차지했다. 특히 금메달은 역대 동계올림픽 42개 중 절반에 가까운 21개를 한국이 가져왔다.
역대 동계올림픽에서 한국이 따낸 메달 수는 총 53개로, 이 중 42개가 쇼트트랙에서 나온 것이다.
평창올림픽에서도 효자종목 쇼트트랙에 대한 기대감은 컸다.
특히 쇼트트랙 ‘쌍두마차’로 불리는 최민정(성남시청)과 심석희(한국체대)가 이끄는 여자 대표팀은 내심 전 종목 석권까지 노렸다.
출발은 좋지 않았다. 최민정이 지금까지 정복하지 못했던 여자 500m에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석연찮은 판정 끝에 실격돼 손에 잡았던 은메달을 놓쳤다.
하지만 좌절은 잠시였다. 훌훌 털고 일어난 최민정은 주종목인 1,500m에서 장기인 ‘바깥돌기’를 앞세워 경쟁자들을 압도하고 금빛 질주를 완성했다. 그리고 여자 계주 3,000m 예선에서는 넘어지는 실수에도 대역전극을 연출하며 결선에 올랐고 환상적인 호흡을 자랑하며 올림픽 2연패에 성공했다.
최민정은 마지막 여자 1,000m에서 레이스 도중 심석희와 충돌해 진선유 이후 12년 만의 3관왕 도전에는 실패했지만 2개의 금메달을 목에 걸며 효자종목 에이스 역할을 해냈다.
2014년 소치올림픽에서 ‘노메달’ 수모를 겪은 남자 대표팀도 금메달 1개와 은메달 1개 그리고 동메달 2개로 부활에 성공했다.
부상 불운으로 7차례 수술을 이겨내고 평창올림픽에 선 임효준(한국체대)은 남자 1,500m에서 시상대 가장 높은 곳에 섰다. 그리고 남자 500m에서도 황대헌(부흥고)이 은메달을, 임효준이 동메달을 따며 단거리에서도 가능성을 보였다.
또 메달을 따면 ‘자작랩’을 선보이겠다고 공언했던 서이라(화성시청)는 남자 1,000m에서 동메달을 딴 뒤 결산 기자회견을 통해 자신의 또 다른 재능을 선보여 주목을 받기도 했다.
물론 아쉬움도 있었다. ‘쌍두마차’ 중 한 명인 심석희가 연이은 불운으로 개인 종목 메달에 실패했고 최고의 팀워크를 자랑했던 남자 계주도 5,000m 결승에서 미끄러지는 실수를 저질렀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쇼트트랙은 올림픽 경험이 부족한 어린 선수들이 선전하면서 다음 베이징올림픽에 대한 기대감을 높였다. 소치올림픽에서의 좌절로 효자종목 타이틀에 위기를 맞았던 쇼트트랙은 평창올림픽을 통해 다시 기지개를 펴며 효자종목은 쇼트트랙이라는 공식을 또 한 번 확인시켰다.
[사진 = 김성진 기자 ksjksj0829@mydaily.co.kr]
안경남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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