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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배우 송민형이 사업실패 후 극단적인 선택을 하려던 순간 자신을 일깨워준 아내의 한 마디를 소개했다.
24일 방송된 MBN '동치미'에서 송민형은 "나는 10억 원의 빚을 갚기 위해 화장실 불도 안켰다"는 말로 입을 열었다.
송민형은 "처음 미국에서 와서 열심히 일을 했다. 그러다 경험도 없이 숙대 쪽에 한정식 집을 열었는데, 그게 잘됐다. 맛이 있었고, 손님도 많았다. 그러다보니 큰 장사를 하고 싶어지더라. 주변에서도 '지금부터 돈 방석에 올라갈 거다'고 말했다. 여기에 망하려고 그런건지 주변에서 보증, 담보도 없이 돈을 빌려주더라"고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지금은 흔해졌지만 일본 라멘 가게를 대치동에 182평 크기로 열었다. 6개월 간 신경을 많이 써서 준비를 했다. 그런데 개업날 내가 망할 거라는 걸 알았다. 음식의 맛이 없더라. 음식을 맡긴 주방장이 요리를 만드는데 실패한 것이었다. 워낙 크게 준비를 해놓으니 망하는 것에도 6개월에 걸리더라"며 "큰 포부로 시작했는데 준비해놨던 모든 것을 팔고나니 빚 3억 원이 남더라. 그리되니 '살고 싶지 않다는 생각' 밖에 없었다. 늘 '내가 어떻게 죽어야 하나'라는 생각만 했다"고 고백했다.
이어 송민형은 "어느 날 아내가 눈치를 했는지 '당신 죽을 생각이지? 그럼 나랑 같이 죽어. 난 당신만 믿고 살아왔는데 당신이 없으면 내가 어떻게 사냐'고 하더라. 그래서 같이 죽을 준비를 했다. 가스 밸브를 다 열어놓고 가스통을 틀어놓고 소주를 마셨다. 담뱃불로 불을 붙일 생각이었다. 아내도 수면제를 먹더라"고 말해 출연진을 놀라게 했다.
끝으로 그는 "그 순간 아내가 자리에서 일어나더니 '남은 빚이 얼마냐?'고 묻더라. 30만 불 정도라고 했더니 아내가 울면서 '당신과 내가 15만불 짜리 밖에 안되냐?'고 한 마디를 하더라. 주변의 조언은 다 귀에 안 들어왔는데, 아내의 한 마디에 정신이 들었다. '내가 뭘 하고 있지'라는 생각이었다. 급하게 창문을 열고 '살겠다'고 말한 뒤 아내와 밤새 울었다. 그 뒤로는 방송국으로 달려가서 PD들에게 한 장면만 출연하게 해달라고 말을 했다. 아내도 식당에서 일을 했고, 그 결과 빚을 다 갚았다. 3년이 걸렸다"고 울면서 털어놔 출연진의 박수를 받았다.
[사진 = MBN 방송화면 캡처]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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