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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후광 기자] 미국 언론이 시범경기서 실현된 오타니 쇼헤이(LA 에인절스)의 투타겸업을 보고 놀라움을 금치 못했다.
오타니는 27일(이하 한국시각) 미국 애리조나주 피오리아의 피오리아 스타디움에서 열린 샌디에이고 파드리스와의 시범경기에서 2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타수 1안타 1타점 2볼넷을 기록했다.
첫 타석과 두 번째 타석에서 모두 볼넷을 골라냈고, 5회 1사 2루에선 중전 적시타로 첫 안타와 타점을 동시에 신고했다. 성공적인 타자 데뷔전이었다.
오타니는 지난 25일에는 밀워키와의 시범경기에서 투수 데뷔전을 치렀다. 당시 1⅓이닝 2피안타(1피홈런) 1볼넷 2탈삼진 2실점(1자책)의 저조한 모습을 보였지만 이틀 뒤 타자로는 쾌조의 출발을 알렸다.
영상으로만 접했던 오타니의 투타겸업을 실제로 본 미국 복수 언론은 놀랍다는 반응이다. 미국 USA투데이는 “오늘 나선 타자는 얼마 전의 투수였다. 적어도 올 시즌 오타니에겐 가능한 일이다”라며 “이틀 전 투수 데뷔전을 치른 오타니가 오늘(27일)은 타석에서 활약을 펼쳤다”라고 보도했다.
USA투데이는 피오리아 스타디움의 취재 열기도 함께 전했다. 이 언론은 “오타니의 존재가 시범경기를 특별한 이벤트로 만들고 있다. 이날 피오리아 스타디움엔 수많은 야구 기자들과 카메라맨들이 몰려들었다. 꽉 찬 기자실에는 간이 테이블까지 등장했다. 모든 공간들이 오타니의 취재 열기로 가득 찼다”라고 전했다.
성공적인 타자 데뷔전을 마친 오타니는 “첫 두 타석에서는 가능한 많은 공을 보면서 일본과 미국의 스트라이크 존 차이를 파악하고 싶었다. 세 번째 타석에서는 득점권에 주자가 있어 공격적으로 나섰다. 뭔가를 이뤄낸 것 같아 느낌이 좋다”라고 소감을 전했다.
[오타니 쇼헤이. 사진 = AFPBBNEWS]
이후광 기자 backlight@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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