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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이데일리 = 이승길 기자] TV조선 '모란봉클럽'에서 북한 삼지연 관현악단의 서울 공연 과정에서 만들어진 비극적인 장면이 소개된다.
27일 방송되는 '모란봉클럽'에서는 전 세계의 관심이 집중됐던 북한 삼지연관현악단의 서울 공연과 관련해 직접 현장에 다녀온 탈북민 김철웅의 특별한 비하인드 스토리가 공개된다.
북한 출신의 피아니스트인 김철웅은 "피아니스트로서 공연을 보는 것 이전에 예술 선후배를 만난다는 생각에 떨림과 설렘으로 공연장을 찾았다. 바로 ‘삼지연관현악단’의 지휘자 윤범주가 나의 어릴 적 단짝친구였기 때문이다"며 입을 열었다.
김철웅은 "8세 때부터 함께 음악을 배우며 가족까지 함께 알고 지내며 가까웠던 사이다"며 "윤범주는 음악 천재다. 뛰어난 아코디언 연주 실력과 함께 북한에서 인민예술가 칭호를 받은 사람"이라고 이야기했다.
김철웅은 "무대 위에 (윤)범주가 등장하자마자 울컥했다. 무대에서 가까운 위치에 앉아 있었지만, 단짝친구에게 다가갈 수 없었다. 모든 공연이 끝난 후 떨리는 목소리로 '범주야'라고 친구의 이름을 불렀다. 객석 쪽으로 손을 흔들며 화답하던 윤범주도 내 목소리를 듣고 멈칫 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눈을 다른 쪽으로 돌리더라"고 당시 기억을 떠올렸다.
그는 "벅차오르는 마음에 비해 다가갈 수 없음에 안타까움이 많이 남았다. 통일이 되어 함께 협연할 수 있는 날이 꼭 오기를 바란다"고 소망을 덧붙였다.
'모란봉클럽'은 27일 밤 10시에 방송된다.
[사진 = TV조선 제공]
이승길 기자 winnings@mydaily.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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